주간동아 734

2010.05.04

콧수염 좀 길러볼까 해

<립스틱 정글> 편

  • 이지윤 이지윤영어연구소 jiyoon0623@hanmail.net

    입력2010-04-2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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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수염 좀 길러볼까 해
    시크함, 화려함으로 무장한 뉴욕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정글과 같은 곳입니다. 캔디스 부시넬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NBC 드라마 ‘립스틱 정글(Lipstick Jungle)’. 당당한 여성 빅토리, 니코, 웬디가 비즈니스의 한복판 뉴욕에서 경험하는 성공전략과 인생철학을 살펴봅시다.

    최근 한 영화 프로덕션과 공동 프로젝트를 맡게 된 셰인. 출근 전 면도 중인 남편 셰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웬디는 “프로젝트 매니저인 조시의 제안으로 콧수염을 기르게 됐다”는 말에 섭섭함을 느낍니다.

    Wendy By the way, honey, what’s going on here? ①

    Shane Hmm? Oh, I don’t know. I’m toying with a mustache. ②

    Josie wanted me to do some P. R. shots and she thought a little facial hair might lend me some distinction. ③ What do you think?



    Wendy I think you’re distinct. Let Josie grow her own mustache. ④

    Shane Right.

    -시즌2 에피소드7 중에서

    ① By the way, honey, what? going on here?

    그나저나 여긴 왜 그래?


    대화 도중 주제를 바꾸는 경우 by the way라고 말합니다. By the way, what’s going on here? Nobody’s here(그나저나 여긴 왜 그래? 아무도 없잖아)라고 하면서 대화의 주제를 바꿀 수가 있죠. What’s going on here는 ‘이게 무슨 일이야’ ‘여긴 왜 그래’ 등 상황별로 다양하게 씁니다.

    ② I‘m toying with a mustache.

    콧수염 좀 길러볼까 해.


    동사 toy with의 뜻은 ‘~을 가지고 놀다’지만 ‘~을 한번 고려해보다’ ‘~을 (시험 삼아) 해보다’라는 의미도 있답니다. Don’t toy with me(나 가지고 장난하지 마), I’m toying with my iPhone(아이폰 가지고 놀고 있어)과 같이 쓸 수 있지요. I’m toying with the idea of doing business with Jason(제이슨이랑 사업을 해볼까 생각 중이야)처럼 응용해보세요.

    ③ Josie wanted me to do some P. R. shots and she thought a little facial hair might lend me some distinction.

    조시가 홍보사진을 찍고 싶다는데 얼굴에 수염이 좀 있으면 하네. 내가 특별해 보일 것 같다나?


    lend someone distinction은 특별함을 ‘~에게 부여하다’란 뜻입니다. A long hair style might lend him some distinction(그 사람, 긴 머리 스타일을 하면 특별해 보이겠는걸)처럼 활용해보세요.

    ④ I think you?e distinct. Let Josie grow her own mustache.

    당신은 이미 특별해. 그 여자나 수염 기르라고 해.


    let은 ‘~을 허락하다’ ‘~을 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Let Josie grow her own mustache(조시나 수염 기르라고 해)라고 웬디가 의미심장한 농담을 건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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