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3

2010.04.27

“신세대 감각 주얼리 정말 예뻐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김승희 교수

  • 이설 기자 snow@donga.com

    입력2010-04-20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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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대 감각 주얼리 정말 예뻐요”
    “주얼리 디자이너는 창의력과 기술은 물론, 마케팅 감각까지 갖춰야 해요.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은 만능 주얼리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곳입니다.”

    국민대 금속공예과 김승희 교수는 원래 대형작품 작가였다. 최대 10m가 넘는 작품도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앙증맞을 정도로 작은 작품을 주로 한다. 그는 금속공예를 미니어처로 만든 액세서리 작품을 ‘조형 오브제’라고 말한다.

    “우연히 작은 작품을 하게 됐어요. 1987년 벽면을 가득 채운 큰 작품의 모형을 따서 브로치를 만들었지요. 보석도 없는 단순한 그릇 형태의 브로치였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이를 통해 작품적인 장신구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읽었고, 그때부터 미니어처 조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 설립에 참여했다.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은 1999년 BK21 디자인전문대학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이곳의 수업과정은 디자인뿐 아니라 실무까지 아우른다. 학생들은 트렌드 분석을 거쳐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실무파 교수들에게 판매 매너까지 배운다.

    한국국제보석시계전시회는 이런 준비 작업을 세상에 내놓는 자리다. 전시한 제품을 일반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비즈니스 장이기도 하다. 올해 전시 주제는 ‘화려한 감성의 표현-주얼프리즘’. 42명의 대학원생이 독특한 개성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직접 부스 인테리어를 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제자들을 보는 김 교수의 기분은 어떨까.



    “아직 바이어와 계약이 성사된 건 없지만 제자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국내외 페어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거든요. 과거 금속공예작가들은 작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주얼리 디자인은 예술을 많은 이와 공유할 수 있는, 공예계의 블루오션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최근 홍대 앞, 인사동, 신사동 등지에 개인 브랜드의 주얼리숍이 속속 등장했다. 김 교수는 “젊은 작가들이 혼을 다해 만든 공간이다. 그들의 제품 또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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