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1

2010.04.13

연습장에 출근 말고 틈나면 빈 스윙하라!

싱글로 가는 연습 습관 ③

  • 김헌 마음골프학교 교장 maumgolf.com

    입력2010-04-08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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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장에 출근 말고 틈나면 빈 스윙하라!

    늦은 밤까지 스윙 연습 중인 골퍼들로 가득한 서울 시내 한 골프연습장.

    “골프연습장 자주 가지 마라.” 이는 연습 무용론자에게는 반가운 소리로,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들에게는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대한민국 골프연습장 상황과 연습의 행태를 보면, 연습장을 너무 자주 가는 것은 실력 향상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다분히 낭비적이다.

    대한민국 골퍼들은 뿌리 깊은 오해를 하고 있다. ‘멋진 스윙의 완성은 공을 친 개수에 비례한다’라는 생각이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공을 많이 치면 오히려 스윙이 나빠진다. 연습의 원칙을 어기거나 나쁜 습관이 몸에 밴 경우는 더욱 그렇다. 빈 스윙을 많이 해야 스윙이 좋아진다(3빈1타의 원칙). 빈 스윙은 연습장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 빈 스윙 전에 몸놀림의 기본 동작을 마치 태권도의 품세 연습하는 것처럼 많이 해야 하는데, 그 또한 연습장에 가는 시간이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maumgolf.com 참조).

    골프 스윙 동작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골프는 아주 단순한 운동을 몸에 익혀서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그게 어려운 것이고, 그 일관성 확보가 골프 스코어의 핵심이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보다는 ‘자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바쁘다. 한때 시간이 나서 연습장에 자주 드나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는 없다. 그러니 연습에 몰두할 때는 좀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연습장을 자주 못 가면 원위치가 되고 만다.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골프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내기 골프의 금액에 흔들리지 않고, 캐디의 성격이나 친구 말장난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 깊은 골프’가 돼야 한다.

    그러니 몰아치기 연습장 연습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연습의 일상화가 더 급하고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하기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일하다가 졸리거나 머릿속이 흐릴 때, 잠자기 전, 5분이든 10분이든 꾸준히 골프에 필요한 기본 동작을 반복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몸에 밴 ‘습관’이 되는 게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평일에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연습을 꾸준히 하자. 주말에는 평일에 저축한 연습시간을 몰아서 쓰자. 그리고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 한 주 동안의 피로도 풀고 자신의 샷을 점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해보자. 가능하면 파3 골프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숏게임 실전연습까지 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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