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6

2009.05.19

종로구는 경영서, 용산구는 영어책, 강남구는 재테크북…

당신의 삶, 책만 봐도 보인다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5-15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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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는 경영서, 용산구는 영어책, 강남구는 재테크북…
    서울 강남구 서점에서는 재테크 도서, 노원구에선 어린이 책, 은평구에선 종교 서적을 눈에 잘 띄는 앞쪽에 진열해야 할까?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가 4월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2008년 4월16일~2009년 4월15일) 판매된 책 2400만 권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의미 있는 소비 패턴 차이가 있음이 포착됐다. 먼저 판매수량을 보면 서울이 전국 시도 중 1위(30.9%)를 차지한 가운데 강남구(10.4%), 서초구(7.2%), 노원구(6.4%), 송파구·영등포구(5.8%)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인당 평균 도서 구매량은 양천구(8.43권), 노원구(8.36권), 성북구·도봉구(7.57권), 서초구(7.56권) 순이었다(표 참조). 양천구, 노원구 등은 공통적으로 유아·아동 서적의 판매 비율이 높았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이들 구에는 이른바 ‘신중산층’이라 불리는 교육열 높은 젊은 부부가 많아 유아·아동 서적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이 책들은 인터넷 서점을 통해 할인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세트 개념으로 다량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초중고생 학습서와 외국도서, 전자책, 중고도서는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인터파크도서 김미영 과장은 “초중고생 학습서를 포함하면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EBS 교재의 경우 사교육이 발달한 강남 지역보다 강북에서 높은 순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구별로 베스트셀러 1~20위 도서를 집계한 인터파크도서 마케팅팀, 16명의 북마스터와 함께 전국 평균과 크게 다른 결과를 보인 ‘특별한 구’들을 집중 분석했다.



    인터파크도서 집계 전국 베스트셀러 도서(1~10위)
    순위 상품명 출판사 카테고리
    1 엄마를 부탁해 창비(창작과비평사) 소설
    2 꿈꾸는 다락방(양장) 국일미디어 자기계발
    3 시크릿(양장) 살림biz 자기계발
    4 하악하악 해냄출판사 에세이/시
    5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양장) 오픈하우스 에세이/시
    6 눈먼 자들의 도시 해냄출판사 소설
    7 개밥바라기별(양장) 문학동네 소설
    8 ENGLISH RE-START-Basic 뉴런 국어와 외국어
    9 무지개 원리-스마트버전(양장) 위즈앤비즈 자기계발
    10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양장) 보물창고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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