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4

2007.12.11

부부 금실 위한 性테크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입력2007-12-05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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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금실 위한 性테크
    박철-옥소리 부부의 파경 소식이 장안의 화제였다. 서로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국민 앞에서 외도 사실을 밝히고, 결혼 10년 동안의 잠자리 횟수까지 까발렸다. 이들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인터넷 뉴스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옥소리는 파경 원인이 “외로웠던 결혼생활” 때문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한 지붕 아래 살면서 따뜻한 대화 없이 지냈고,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박철은 “그녀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옛날의 그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는 선남선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그들. 그리고 10여 년을 행복하게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러나 중년의 부부관계는 늘씬한 몸매나 성적 매력, 경제력에만 좌우되는 게 아닌가 보다. 중년 부부일수록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우정이나 친밀감 같은 긍정적 감정이 부부애를 위해 더 중요하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도 중년 이후 부부관계가 깨지는 이유는 ‘대화 부족’에서 오는 부부갈등이 가장 큰 문제다. “너 없인 못 살아”라면서 목매고 결혼했지만, 어느새 “너 때문에 못 살아”가 돼버린 중년 부부들. 60대에도 손 잡고 다니는 노부부의 내공이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는 이런 말을 했다. “성(性)에 공(功)들여야 성공(成功) 부부가 된다”고. “젊을 때부터 열 마디 말보다 큰 힘이 되는 포옹에 익숙하고, 서로 엉덩이를 두드려주며 격려해온 부부만이 60대에도 손 잡고 다닐 수 있는 내공을 쌓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노후 대비로 재테크만 할 게 아니라 적금 붓듯 성테크를 해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성공 부부가 되려면 섹스를 밥이자 진솔한 대화, 인터넷 고스톱보다 재미있는 놀이, 부부 문제를 치료하는 가정 상비 만병통치약으로 삼아야 한다. 섹스에 문제가 있는 부부를 위해 현대의학은 원하는 만큼 도와줄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전문가를 찾아 부부간 대화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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