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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프로그램|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캐치온 수, 목 오전 10시

고교 미식축구팀 도전과 성장 드라마

  • 손주연 자유기고가

고교 미식축구팀 도전과 성장 드라마

고교 미식축구팀 도전과 성장 드라마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

캐치온이 10월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는 미국 지상파 채널 NBC에서 200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파를 탄 작품으로, 미국 텍사스 딜런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들의 이야기다. 방송 당시 언론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흥행 면에서도 뒤지지 않았던 까닭에 NBC는 10월5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제목은 풋볼경기가 진행되는 ‘금요일 밤 경기장에 내리쬐는 조명’을 뜻한다.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는 1998년 미국 고등학교 미식축구팀의 실화를 다룬 한 저널리스트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NBC가 2004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도 제작한 작품을 TV 시리즈로 만들기로 한 데는 영화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피터 버그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TV 시리즈 제작에 관한 모든 부분을 기획한 피터 버그는 연출까지 맡았다.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는 주 선수권 대회를 앞둔 딜런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딜런 팬더스’에 새로운 감독 코치 테일러(카일 챈들러 분)가 부임하면서 전개된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제이슨이 부상하면서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감독은 제이슨을 대신할 인물로 2군에 있던 사라센을 지목한다. 사라센은 과연 에이스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딜런 팬더스는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를 아슬아슬하게 그린다.

이 시리즈의 최고 매력을 꼽자면, 매회 펼쳐지는 미식축구 장면들이다. 뼈 부서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생생하고 꼼꼼하게 재현한 경기 장면은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캐치온 측이 “국내 시청자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식축구 경기지만,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1회만 시청해도 자신도 모르게 ‘터치다운’에 환호를 지를 만큼 빠져들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가 우승을 향한 10대 선수들의 도전과 시련기로 전개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는 우승을 향한 도전은 10대 선수들의 진정한 염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이 시리즈의 미덕이 시작된다.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는 10대 선수들을 단지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스포츠 선수가 아니라 긴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청소년으로 바라본다. 이것이 이 시리즈가 스포츠 드라마의 외양을 하고 있으면서 로맨스와 선수들의 일상에 주목하는 이유다. 치어리더들의 애정 공세를 받는 사춘기 선수들, 부상한 제이슨의 고민과 그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는 라일라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따뜻하기 그지없다.



주간동아 609호 (p89~89)

손주연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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