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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휘감는 초가을 재즈 선율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자라섬 휘감는 초가을 재즈 선율

자라섬 휘감는 초가을 재즈 선율

‘찰스 로이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9월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자라섬에서 펼쳐진다. 2004년 처음 시작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과 규모에서 발전을 이루면서 이제 성공한 음악축제로 자리잡았다. 2005년에 7만명, 지난해에는 10만명의 관객이 찾았다. 무엇보다도 가을과 자연, 재즈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음악팬뿐 아니라 가족 단위 나들이객까지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9월12일 수요일 저녁 7시 KBS 라디오와 함께하는 공개방송으로 막을 열게 될 이번 행사는 이튿날엔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제1회 자라섬 국제재즈콩쿠르가 준비돼 있다.

금요일에 정식 개막식이 열리고 나면 주말인 15일과 16일에는 본격적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찰스 로이드, 존 피자렐리, 조지 듀크, 스탠리 클락, 마이크 스턴 등 호화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메인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재즈 스테이지’ 외에 별도로 마련되는 ‘파티 스테이지’도 기대할 만하다. 재즈를 넘어 소울과 펑크, 일렉트로니카, 힙합에까지 영토를 넓힌 파티 무대에는 헤리티지,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t(윤미래), 현진영 등 많은 국내 스타급 뮤지션이 참여해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라섬은 경기 가평군 남이섬 인근에 자리한 섬으로, ‘자라목’이라 불리는 늪산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주요 공연일인 15일, 16일에는 공연 시간에 맞춰 신촌-청량리-가평을 오가는 왕복 재즈열차가 운행된다고 하니 이것을 타는 것도 낭만적이겠다. 돗자리는 기본, 긴팔 옷과 두툼한 점퍼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9월 중순이면 가평의 밤은 쌀쌀하다 못해 꽤 춥다(www.jarasumjazz.com 참조).

자라섬 휘감는 초가을 재즈 선율
박지성과 ‘맨U’ 덕분에 우리에게 친숙한 영국 중서부의 공업도시 맨체스터는 음악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다. 1990년대 초반 ‘매드체스터 폭발’(댄스에 알맞은 록음악이 큰 인기를 얻었던 현상을 일컫는 말) 이후 브릿팝의 맹주 오아시스를 비롯한 많은 맨체스터 출신 밴드가 영국 록계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비너스 피터(Venus Peter)는 ‘춤추기 좋은 록음악’으로 정의되는, 전형적인 맨체스터 사운드를 선보이는 그룹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은 영국이 아니라 일본 밴드다. 1990년대 초반 맨체스터 사운드를 일본에 처음 들여와 젊은 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던 이들은 94년 초 갑작스럽게 해산을 선언하고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랬던 비너스 피터가 12년 만에 돌아왔다. 보컬리스트 오키노 순타로의 주도 아래 딱 1년의 한정 활동을 전제로 재결성한 비너스 피터의 신보 ‘Crystalized’는 매력적인 앨범이다. 짧은 ‘Overture’를 거쳐 ‘Hands’ ‘Something good’ ‘S.F.U’로 이어지는 전반부는 단연 앨범의 하이라이트다. 저절로 움직이는 고개를 까딱거리며 듣다 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다. 후반부에 숨겨진 보석 같은 트랙 ‘Let it know’도 좋다.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맨체스터적이어서 일본 밴드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지경.

1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의 활동을 전제로 돌아와 12년 만에 발표한 비너스 피터의 ‘Crystalized’, 아마도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그 아쉬움만큼이나 진한 향기를 머금은 앨범이다.



주간동아 602호 (p81~81)

정일서 KBS 라디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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