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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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는 누가 뭐래도 묵혀야 ‘짭짤’

  • 개인자산관리 컨설팅회사 HB파트너스 대표 moneymst@paran.com

    입력2007-09-05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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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는 누가 뭐래도 묵혀야 ‘짭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이러한 롤러코스트 장세에서는… 혼합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D일보)

    ‘조정장에서 하락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가가 하락해도 오히려 이익을 낼 수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이나 ‘커버드콜’ ‘리버스 인덱스’ 펀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H경제신문)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이뤄진 H지수의 저평가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들에 관심이 모아진다.’(M경제신문)

    8월 중순 어느 날, 각 언론에 일제히 게재된 재테크 관련 기사들이다. 한날 한시에 나온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지만 관점에 따라 정보와 수익률 예상이 다르다. 일반인이 보면 얼마나 헷갈릴까 싶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환매해 당장 다른 것으로 갈아타라’는 식의 기사는 많지 않다.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지켜보자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괜히 가입자 심기를 건드려봐야 득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일까.



    3년 이상 된 펀드 거의 다 상승 … 큰 그림과 긴 흐름 읽어야

    나 또한 펀드의 장기 투자에 공감한다. 경제나 주식시장의 사이클이 보통 3년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높은 수익률을 보인 중국 주식시장은 몇 년 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현재 마이너스를 보이는 일본 펀드도 얼마 전까지 제법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2005년 124%라는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보인 ‘유리스몰뷰티’ 펀드는 2006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이 펀드를 팔지 않은 가입자들은 요새 꽤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이 63.99%나 되기 때문이다. 역시 펀드 투자는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엔 캐리 트레이드 불안으로 최근 한두 달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국내외 펀드의 수익률이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요즘 환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라. 설정된 지 3년 이상 된 펀드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는 거의 없다. 정기적금은 3년이나 5년 꾸준히 붓다 만기가 되면 찾아가던 사람들도 유독 펀드에만 관대하지 못하다. 조금만 더 관대해지자. 좀더 큰 그림과 긴 흐름을 읽도록 하자.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종목에 언제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 종목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며 얼마나 기간 배분을 잘하느냐’다. 이 원칙을 명심해야 할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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