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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미술 초보’ 위한 완벽 가이드 그림 알면 돈 보인다|PART 3_ 알기 쉬운 미술 재테크

미술 재테크 펀드 가이드

펀드 규모보다 포트폴리오 먼저 살펴라

  • 이호숙 아트마켓 애널리스트

미술 재테크 펀드 가이드

미술 재테크 펀드 가이드

2007년 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트페어, 아트펀드 스타 작가전’에서 고객들이 아트펀드가 투자한 유명 미술품을 구경하고 있다.

요즘 미술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작가의 어느 작품이 유망한지 알아도 작품을 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작품 구입에 실패한 컬렉터들은 공개 경쟁을 통해 시세보다 높은 값에 구매를 시도하고 있으며, 높게 거래된 가격은 곧바로 화랑 유통시세에 반영된다.

이러한 시장구도 탓에 그림 가격에 불균형과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즉 작가의 개인전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유통 화랑에서 거래되는 가격, 경매를 통해 공개 낙찰되는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침체기에는 전시화랑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가장 높았으나 과열기인 현 상황에서는 반대로 전시화랑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추세다.

문제는 원하는 작품을 구할 수 있느냐에 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놓고 불러주기만 기다리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림을 살 수 있었던 과거에 비하면 컬렉터들은 적응하기 어려운 시절을 맞고 있음이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작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면 이미 좋은 작품을 확보했거나 확보할 수 있는 ‘아트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아트펀드를 통해 미술시장의 열기를 체험하고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얻으려면, 컬렉터로서의 시각을 버리고 투자자의 자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작품을 소장하고 감상하면서 소유의 기쁨을 느끼는 게 아니라 펀드에 편입된 작품의 가격 상승률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아트펀드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6년 9월 첫 아트펀드인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아트펀드’가 75억원 규모로 출시돼 판매 완료됐고, 2007년 1월 골든브릿지증권에서 ‘스타아트펀드’라는 이름으로 1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선보였다. 2007년 4월에는 하나은행에서 80억원대 아트펀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술시장에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큰 자본이 움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림을 구매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트펀드라는 대자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작품 구입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아트펀드에 가입할 때는 펀드 규모보다 펀드에 편입된 소장작들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흔히 펀드 규모가 클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시각이다. 펀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포트폴리오를 살펴볼 때는 어떤 작가의 어느 작품이 편입돼 있는지, 더 전문적으로는 얼마에 편입됐으며 과연 그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최고 작가의 최고 작품이 편입됐다 해도 시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은 가격이라면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 재테크 펀드 가이드

아트펀드에 투자할 때는 작품구매를 맡은 갤러리나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야 한다. 아르코미술관이 마련한 ‘차이나게이트’ 전시회.

투자가 목적이라면 최고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펀드 규모가 100억원이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 알찬 포트폴리오를 갖춘 70억원 규모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아트펀드를 어디에서 출시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작품의 구매를 맡고 있는 갤러리 또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그림을 여러 점 가지고 있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 몇 점을 소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 수준 높은 작품 1점이 평범한 작품 10점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대행사가 수준 높은 작품을 찾아내 적정 가격의 펀드에 편입시킬 수 있는 곳인지도 반드시 점검하자.

아트펀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자기만의 컬렉션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단 미술시장에 들어가 정보를 공유하며 그림에 대해 배우면 어떤 그림을 어떻게, 얼마에 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주간동아 585호 (p64~65)

이호숙 아트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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