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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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공산갤러리

  • 입력2007-05-14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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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현대 02)734-6111~3

    갤러리현대에서는 김종학과 김창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김종학은 주로 ‘인간의 실존’이라는 주제로 고뇌하는 인물상을 표현했으나, 최근에는 전통적인 서재와 과실, 어류를 그리면서 시간의 흔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외국 잡지에서 오려낸 팝적인 이미지를 콜라주와 볼트로 접합하는 기법을 사용해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라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1954년 서울 출생, 서울예고와 서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프랑스 유학. 현재 세종대 회화과 조교수.

    김창열은 물방울을 작품의 소재이자 주제로 다루는 작가로 유명하다. 추상표현주의에서 사실주의 화가로 변모해온 그는 응집력이 강한 영롱한 물방울을 그렸던 초기와 달리, 최근 표면장력이 느슨해져 바탕에 스며들기 직전의 물방울까지 극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평면 속으로 사라져 없어질 듯한 물방울과 그 그림자가 보여주는 사물의 정체성을 드러냄으로써 작가는 평면에 대한 인식을 명확하게 해준다. 이런 물방울은 자연적인 물방울이라기보다 평면으로의 환원을 보여주는 모티프가 된다. 1926년 서울 출생, 서울대, 뉴욕 아트스튜던트리그 졸업.

    갤러리현대/ 공산갤러리

    <!--DC type=bold DC-->김종학<!--DC type=/bold DC--> 여름개울 53×72.7cm, 캔버스에 유채, 2004(왼쪽)<br><!--DC type=bold DC-->김창열<!--DC type=/bold DC--> 회귀 162.2×130.3cm, 캔버스에 아크릴과 오일, 2006

    공산갤러리 02)984-0289



    공산갤러리에서는 강운 이상봉 곽승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운의 ‘공 위에 섬’ 시리즈는 하늘, 구름, 바람, 바다 등의 자연 소재를 통해 정신적인 공간과 조형에 대한 문제를 사유하게 한다. 관조와 사유의 대상이며 표현 대상인 자연은 그의 작품에서 영원하면서 변화무쌍한 하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구름, 밝음과 어둠을 지닌 빛, 유기적 역동성을 지닌 바람, 그리고 원초적 향수를 지닌 ‘순수형태’로 재탄생한다. 1963년생,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이상봉은 20년째 사용하고 있는 주재료인 철분과 동분을 이용해 ‘생(Life)’ 시리즈를 발표하며 일상에서 무관심해진 자연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현대미술의 재료에 대한 인식폭을 확대시켰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그리기나 칠하기 등의 회화기법과 프린팅, 프로타주, 지우기, 번지기, 흘리기 등의 현대적 표현기법을 구사하면서 풍성한 시각체험을 감상자들에게 안겨준다. 1958년생, 서울대 회화과, 같은 학교 대학원 졸업. 현재 성균관대 예술학부 미술대 교수 및 예술학부장.

    초상화를 연작으로 하는 곽승용의 작업은 젊은 작가의 탐구와 실험정신이 엿보이는 다양한 기법을 보여준다. 시리즈로 구성되는 그의 인물화들은 관찰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이면서 동시에 기억의 재구성이다. 이를 통해 그는 정체성의 혼란과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 현대인의 자의식을 드러낸다. 1969년생,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프랑스 유학.

    갤러리현대/ 공산갤러리

    <!--DC type=bold DC-->1_ 이상봉<!--DC type=/bold DC--> 생(Life) 145×112cm, 캔버스에 철분과 아크릴, 2007<br><!--DC type=bold DC-->2_ 강운<!--DC type=/bold DC--> 공 위에 섬 162×112cm 캔버스에 유채, 2006<br><!--DC type=bold DC-->3_ 곽승용<!--DC type=/bold DC--> 오래된 미래Ⅰ 137×182cm, 캔버스에 유채,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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