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4

2007.05.08

재미있는 인삼 이야기

인삼 짝퉁 기승 … 빈 상자도 현금거래

  • 입력2007-05-07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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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인삼 이야기
    세계 명품들의 위조품이 시장에 돌 듯, 해외에 나가면 우리 인삼(고려 인삼)의 위조품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인삼시장의 중심인 홍콩에서는 고려 인삼을 담았던 빈 상자도 현금으로 거래될 정도다.

    ‘짝퉁’ 고려 인삼으로 가장 많이 둔갑하는 것은 중국산 인삼이다. 수삼 등 생삼의 경우에는 장기 보관이 어려워 주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홍삼이 국산으로 위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고려 홍삼과 중국 홍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고려 홍삼은 동체가 비교적 길고 표피에 세로 주름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 홍삼은 동체가 비교적 짧고 뭉툭하며, 세로 주름이 많고 지근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

    - 중국 홍삼은 노두와 지근이 발달해 있지 않고 거의 동체로만 이뤄졌다. 중국 홍삼은 노두가 떨어져나간 것이 많으며, 붙어 있더라도 동체에 매우 약하게 붙어서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쉽게 부러진다.



    - 고려 홍삼은 노두가 굵고 짧은 반면, 중국 홍삼은 가늘고 긴 것이 많다.

    - 고려 홍삼은 포장이 일정 무게 단위로 압착한 형태로 돼 있으며, 적당히 압착돼서 낱뿌리를 분리하기 쉽다. 반면 중국 홍삼은 지나치게 압착돼 낱뿌리를 분리하기 어렵고, 보통 홍삼은 압착돼 있지 않다.

    - 고려 홍삼은 인삼 고유의 냄새와 구수한 냄새가 나는 반면, 중국 홍삼은 흙냄새나 마른나무 냄새가 강하다. 고려 홍삼은 인삼 본연의 연한 황백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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