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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임신한 고혈압 환자의 자기관리법

  • 김형준 울산동강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임신한 고혈압 환자의 자기관리법

임신한 고혈압 환자의 자기관리법
여성에게 임신은 축복인 동시에 고민이다. 특히 질병을 앓고 있는 여성이라면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노심초사하게 마련이다. 기존에 복용하던 약을 임신 중에 계속 먹어도 되는지, 감기나 몸살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하다. 그렇다면 고혈압이 있는 여성은 임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임신을 하면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여러 가지 혈류역학적 변화가 나타난다. 먼저 심장박동수가 달라지는데 임신 전보다 약 20% 증가한다. 안정적일 때의 심박출량 역시 임신 전보다 40~50% 늘어난다. 또한 혈압은 임신 초기엔 낮아지다가 말기로 갈수록 높아져 임신 전 상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고혈압을 비롯한 심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순환기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되어 자신과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면 임신중독증이 일어나기 쉽고 태반 기능이 떨어져 조산이나 미숙아 출산, 사산 위험이 있다. 만성고혈압 환자의 20~25%에서 임신중독증이 나타나 임신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심 비대, 신장 이상, 당뇨병, 망막질환을 동반한 중증 고혈압 임신부는 고위험군으로 태아와 임신부 모두 사망률이 높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혈압 증세가 심하다고 임신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임신으로 나타날 변화에 대해 숙지한 뒤 임신시기를 결정하고, 일단 임신이 되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면 된다. 과도한 염분 제한이나 체중감량은 필요 없으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출산 때까지 정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해 정상상태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고혈압 약제 사용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 치료에는 다양한 계열의 약제가 처방되는데, 임신부에게는 계열별로 복용 여부가 달라진다. 임신 중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항고혈압제로는 교감신경 억제제 계열인 ‘메칠도파’와 혈관확장제인 ‘하이드라라진’이 있으며, ‘니페디핀’ 같은 칼슘차단제, 알파베타 차단제 ‘라베타롤’ 등도 비교적 안전하다.

임신 중 복용하던 약제는 수유할 때도 복용할 수 있는데, 다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는 금기다. 베타차단제의 경우는 모유에 포함된 베타차단제가 신생아에게 영향을 끼칠 위험은 적지만 신생아의 간기능이 미성숙해 약물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한 고혈압 환자의 자기관리법
무엇보다도 고혈압이 있는 임신부들은 의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자신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형준 울산동강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주간동아 2007.05.01 583호 (p62~62)

김형준 울산동강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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