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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겸 가수의 ‘발칙한’ 글쓰기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치과의사 겸 가수의 ‘발칙한’ 글쓰기

치과의사 겸 가수의 ‘발칙한’ 글쓰기
“지금 내가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삶의 모든 공식들을 스무 살에 이미 알았더라면…. 내게 실수가 있었다면 시간이 많은 줄 알았다는 점이다.”

치과의사이자 가수인 이지영(35) 씨가 책을 냈다. 제목은 ‘나는 날마다 발칙한 상상을 한다’(랜덤하우스). ‘불만족의 나를 확 바꾸는 20대 여성 개조 프로젝트’라는 공격적인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한마디로 여성을 위한 ‘변화 실천서’다. 책 속에는 이제 막 꿈꾸기 시작하는 20대 여성에게 이씨가 던지는 각종 ‘덕목’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서울대 출신의 학벌, 게다가 잘나가는 치과의사인 그가 동생 혹은 후배 여성들에게 던지는 ‘발칙한 상상’의 핵심은 ‘오직 자신을 위해 살라’. 기존 관습에 길들여진 ‘착한 여자’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용기를 내 당장이라도 무언가 일을 ‘저질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20대 시절 하나도 실감하지 못했던 일들이 20대가 지나자 후회되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저지르고 도전하는 용기를 지닐 필요가 있다…. 주춤거리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책의 서문에서 이씨는 “돌이켜보면 난 언제나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에 집중하느라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선 무심했다”고 적고 있다. “언제나 열심이었지만 그 열심의 한쪽에는 왜 그런지 허전함과 쓸쓸함이 있었다”는 것. 아쉬움이 많아서일까. 책의 곳곳에서 그의 도전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인 심경을 담고 있는 듯한 단어와 문장들이 춤을 춘다.



‘발칙한’ 그에게도 고통은 있었다. 2003년 처음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음반을 냈을 때 그를 보는 세상의 눈은 곱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치과의사나 잘해라’ ‘예쁘고 능력 있고 돈 많은 것이…’라는 댓글로 그의 가슴을 후벼팠다. 악성 댓글에 대처하는 나름의 방법도 터득했다.

“악성 댓글을 쓰는 누리꾼을 피하기보다 오히려 대화를 시도해요. 우리 병원에 오라고 하죠. 서울대 치대에서 박사를 받은 전문의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화가가 되는 것이다. 한번 ‘꽂히면’ 주저 없이 실행에 옮기는 그의 또 다른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간동아 576호 (p102~102)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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