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TV ‘상상플러스’에서의 신정환(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런데 신정환 ‘사건’은 뜻밖의 방향으로 진행됐다. 방송사들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누리꾼(네티즌)들이 돌연 ‘신정환 퇴출 반대’ 선언을 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그를 격려하는 메시지와 패러디 등을 제작하고, 그가 출연해온 프로그램 게시판에 신정환 퇴출 반대 의견을 속속 올렸다.
“신정환 씨의 코믹함 때문에 웃어보지 않은 사람 있습니까?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어요.”(kjjos3246) “그렇게 자신이 망가지면서까지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 누가 있을까?”(iamkagome)
불과 몇 달 전, 가수 김상혁이 음주운전과 관련해 거짓말을 늘어놓다 사실을 고백했을 때 누리꾼들이 심한 비난을 퍼부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누리꾼이 만든 신정환 격려 패러디.
신정환 사건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그의 연예인으로서의 수명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주간동아 2005.11.29 512호 (p8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