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교수가 1970년 세계 최초로 발표한 ‘4차원 시공간론과 발전의 가속화 요인 이론’은 국제학회에서 창의적 연구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이론은 4차원의 시공간 개념을 활용해 사회현상을 파악하면서 사회변동 진행이 여러 요소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교수는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오늘날에 대해 “산업화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변동 진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정치적 리더십, 행정의 능률화, 정치과정의 활성화, 정치체제에 대한 일체감은 가치 지향적인 사회변동을 일궈낼 수 있는 가속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교수는 그동안 이 독창적 이론을 활용해 국내외 정치·행정·사회 현상을 해석해왔으며 95년 미국 정치학회에서 이 이론을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방안에 응용해 발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업적으로 그는 95년 마르퀴즈사의 후즈 후, 미국인명기관(ABC)의 세계 과학자 5000인에도 등재된 바 있다. 한교수는 “처음 이론을 발표한 70년대에는 세계학회에서조차 낯선 이론이었지만, 90년대 들어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내외 학계에서 많은 이해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460호 (p8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