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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착취 의류업계 올림픽서 퇴출을”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노동력 착취 의류업계 올림픽서 퇴출을”

‘인간 중심의 올림픽’을 모토로 내건 2004 아테네올림픽이 대형 스포츠 기업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치러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새사회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8월20일 ‘깨끗한 옷 캠페인(Clean Clothes Campaign)’을 벌이고 있는 CCC 등 유럽의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아테네올림픽 후원 기업들의 노동 탄압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이들을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하기 위한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깨끗한 옷’ 캠페인은 1990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제3세계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의류업체의 상품을 보이콧하자는 운동. 특히 미성년 노동자들을 고용해 초과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들의 제품은 사지도 입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CCC가 발간한 ‘올림픽 페어플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명 스포츠 웨어의 공장은 대부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터키, 불가리아, 폴란드 등 제3세계에 있으며, 해당 지역 노동자들은 선진국 본사의 감독 아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스포츠 의류업계의 ‘대목’인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일주일 내내 하루 16시간에 이르는 노동에 시달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아테네 현지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대형 스포츠 업체들의 노동력 착취를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고, 이들을 올림픽 공식 후원사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동안 스포츠 의류업계의 노동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인 것은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축구공 제작 과정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는지 고발돼 파문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의 목표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사회의 건설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아테네올림픽이 스포츠 의류업체 노동자들의 권리 문제가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부당한 노동 행위를 일삼는 기업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배제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간동아 450호 (p13~13)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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