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13

2003.12.11

‘알 듯 모를 듯’ 여성의 성욕주기

  • 신완수/ 비버리힐 남성클리닉 원장 www.bestpenis.co.kr

    입력2003-12-05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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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듯 모를 듯’ 여성의 성욕주기
    남편이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 아내한테 달려드는데 아내가 관계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남편은 파김치가 돼 등지고 돌아눕는데 아내가 한사코 남편을 돌려 누이려 하는 경우가 있다. 남편은 하기 싫을 때 억지로 관계해도 사정을 하지만 이럴 때 아내는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 때문에 남편들은 아내의 성욕이 언제 최고조에 이르는지를 항상 궁금해한다. 하지만 아내 자신도 언제 자신의 성욕이 최고조에 이르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과연 여성은 어떤 조건에서 성욕이 최고조에 달하고, 또 어떤 조건에서 성욕이 사그라질까. 또 여성의 성욕에는 따로 주기가 있는 것일까. 성의학자에 따라 내놓는 설이 분분하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설은 없다. 다수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이에 관한 학설 중 하나가 ‘계절순환설’. 여성의 성욕이 봄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가을에 다시 한번 고조기를 맞는다는 주장이다. 이른바 ‘봄은 여성의 계절,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란 말이 거기에서 연유했다. 때문에 이 시기엔 부부가 둘 다 성욕이 왕성할 확률이 높아 성욕에 따른 섹스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준다는 것. 하지만 계절별로 남성, 여성 호르몬의 분비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하고 있을 뿐 실제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정확한 과학적인 근거가 제시된 적은 없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성욕의 주기설은 월경 직전과 월경하는 동안에 여성의 성욕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월경 관련 주기설’. 1918년 메리 스티븐슨이 주장한 이 주기설은 주기가 2주일 간격이라고 해서 ‘2주일 주기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 설에 따르면 일단 성욕이 끓어오르면 3∼4일간 지속된다고 한다. 현대의학계에서는 월경 직전의 성욕 상승을 경험적으로 인정하면서 다른 성욕주기는 체질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성욕이 강하냐 약하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신체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는 것. 답답하지만 상대방의 표정과 분위기, 주변상황, 지금까지의 경험, 애무의 정도 등 모든 상황을 종합한 후에 판단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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