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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특집 | 인터넷으로 ‘콕’ 찍어 해외여행 가기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여행상품 비교·유명 관광지 안내 등 정보 무한대 … 할인 사이트도 많아 알뜰파 방문 필수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천혜의 풍광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올 여름엔 인터넷을 이용해 맞춤여행을 떠나보자.

직장동료들에게 ‘컴맹’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면서도 “선비는 기계 따위에 밝아선 안 된다”며 꿋꿋이 ‘오프라인 인생’을 고집하고 있는 ‘왕구식’ 대리. 왕대리는 올 여름 큰맘먹고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1주일치 신문을 펼쳐놓고 여행사 광고를 스크랩하고 있던 왕대리에게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는 ‘나여행’ 과장이 “인터넷으로 ‘콕’ 찍어 ‘맞춤여행’을 떠날 수 있는데 쓸데없는 짓을 한다”며 또 면박을 준다.

인터넷 검색은 ‘시간 낭비’라고 여겼던 왕대리도 이번엔 ‘여행상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몹시 고민했던 터라 나과장의 말에 솔깃했다. 나과장의 설명은 의외로 간단했다. △우선 가보고 싶은 지역을 고른 뒤 여행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여행기를 꼼꼼히 읽고 여행지를 결정한다. △여행지가 결정되면 할인항공권 전문 사이트에서 휴가 계획에 맞는 항공권을 구입한다. △항공권을 구입한 뒤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주머니사정을 고려해 적당한 호텔을 찾는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웹서핑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은다.

벌써부터 ‘휴가 상상’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휴가 날짜를 잡은 날부터 들뜨게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지를 결정하고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다. 신문광고를 뒤적거려 가장 싼값에 나온 상품을 골라도 되겠지만, 추가 비용이 적잖게 드는 헐값 패키지 여행의 폐해를 익히 들어온 터라 무조건 값싼 상품을 고를 수도 없다.

이 같은 고민을 인터넷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을 잘만 활용하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계획을 짤 수 있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고 예약은 여행사를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과장 같은 ‘고수’들은 마우스와 신용카드만 갖고 인터넷으로 뚝딱뚝딱 여행 준비를 끝낸다. 여행지 선정에서부터 일정 짜기, 항공 및 숙박권 예약, 현지 식당 및 교통편 검색까지 인터넷으로 준비 못하는 건 하나도 ‘없다’. 여행사이트를 줄줄 꿰고 있는 나과장의 훈수를 뒷배 삼아 인터넷으로 해외여행 준비에 나선 왕대리를 따라가보자.

#여행지 어디로? 인터넷에 물어봐!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와! 여행사이트가 이렇게 많았나.’

인터넷 검색엔진 네이버(www.naver.com)의 검색창에 ‘여행’을 입력한 왕대리는 여행 관련 사이트가 3394건이나 검색되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왕대리는 우선 여행할 곳부터 결정하기로 하고 인터넷 항해를 시작했다.

여행마니아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조해 여행지를 결정하면 실패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동아닷컴(www.donga.com) 조인스닷컴(www.joins. com) 인터넷한겨레(www.hani.co.kr) 등 언론사닷컴 사이트에선 검색 기능을 통해 ‘마음에 두고 있는 여행지’와 관련된 기사 및 여행기를 찾아볼 수 있다.

동아트래블(www.dongatravel.co.kr)에 들른 왕대리는 인터랙티브형 정보제공 서비스에 다시 한번 입이 벌어졌다. ‘동아일보’ ‘주간동아’ ‘여성동아’의 여행 기사 및 칼럼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올라왔고, 실시간 온라인 예약서비스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잠자리가 엉망이면 여행을 망치기 십상. 호텔을 싼값에 예약하고 싶다면 해외에 서버를 둔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언론사닷컴뿐만 아니라 국어로 제공되는 각국 관광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관광청 사이트는 사진자료가 풍부한 데다 관광명소에 대해 꼼꼼히 소개돼 있고 여행 선배들의 기행문도 가득해 초보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지역별 전문사이트인 유로클럽(유럽·www. euroclub.co.kr) 컴투시드니(호주·www. com2sydney.com) 밴프 원주민의 밴프투어(캐나다·my.dreamwiz.com/ banfftour) 등도 나과장 같은 재야의 고수들이 ‘강추’하는 여행정보사이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여행지의 명소들을 직접 보는 것도 목적지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비전투어(www.visiontour.com)는 국내 최고의 동영상 여행정보회사다. 이 회사는 인터넷여행사에 여행지 동영상을 판매하는 업체로 홈페이지 왼쪽에 자리한 ‘회원사 리스트’ 배너를 클릭하면 비전투어가 제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여행사 목록이 뜬다.

인터넷 여행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하고 싶다면 투어서치(www.toursearch.co.kr)나 투어피아(www.tourpia.com), 트래블포털(www. travelportal.co.kr) 등을 이용하면 된다. 투어서치에서는 각종 여행상품을 가격별 일정별 여행지별로 검색할 수 있고, 투어피아에선 국내 40여개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트래블포털에선 견적서를 직접 받아볼 수도 있다.

패키지 여행이 싫다면 배낭여행이나 맞춤여행 사이트를 찾아보면 된다. 한미정보(www.hanmiinfo. co.kr)에는 배낭족만을 위한 특별한 테마여행 정보가 마련돼 있다. 맞춤여행 사이트로는 3W투어(www. 3wtour.com) 자유여행사(www.freedom.co.kr) 패스투어(www.passtour.co.kr) 테마피아 (www. themapia.com) 등이 인지도가 높다. 이들 사이트에서 일정과 여행지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기획상품을 소개해주거나 맞춤여행을 준비해준다.

# 할인항공권 ‘찜’해놓기

캐나다 토론토로 휴가를 떠나기로 결정한 왕대리는 우선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에서 항공권 요금을 검색했다. 7월21일 인천에서 토론토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의 왕복운임은 294만200원. 정규요금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웹서핑으로 가장 싼 할인항공권을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검색창에 ‘할인항공권’을 입력하니 올라온 홈페이지는 모두 407개. ‘여행’보다야 훨씬 적었지만 모두가 ‘최저가격’을 간판으로 내건 탓에 왕대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넉넉지 않은 예산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게 바로 항공권이다. 할인항공권은 현재 유통되는 항공권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할인항공권인 셈이다. 할인항공권 전문사이트를 이용하면 국내 항공사의 정규요금보다 최고 50%까지 싼 외국항공사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항공사의 항공권도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할인항공권(www.gkfdlsgkdrhdrnjs.com)에선 네티즌들이 여러 항공사를 비교한 후 가장 싼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트레인포월드(www.train4world.net)에도 한번 들러보자. 이 사이트에선 항공권을 공동구매해 요금을 할인받는다. 유럽행 항공권을 할인요금보다 10만~20만원 가량 싸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여행춘추(www.tournet.co. kr) 넥스투어(www.nextour. co.kr)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웹투어(www. webtour.co.kr) 씨포투어(www.c4tour.com) 등도 인지도가 높은 할인항공권 사이트다.

항공권 할인사이트엔 ‘떴다방’이 뜨기도 한다. ‘떴다방’이란 정해진 날짜의 항공권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 마우스품을 열심히 팔다 보면 뜻하지 않게 횡재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구두쇠 기질’이 있다면 400여개 사이트를 모두 뒤져보는 것도 한 방법. 경쟁이 치열한 탓에 일부 사이트에선 값을 에누리할 수도 있다. 사이트 담당자에게 가격을 깎아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면 답장이 오는 경우가 꽤 있다.

항공권 구입부터 호텔 예약까지 클릭 클릭
여행전문가들은 호텔만큼은 꼭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라고 조언한다. 호텔들이 덤핑으로 방을 인터넷 대행사에 넘기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호텔이 인터넷 대행사에 40%가 넘는 마진을 떼어주고 있으며 동남아지역 호텔은 70% 이상의 마진을 넘겨주기도 한다. 외국 호텔에 직접 전화해 서툰 영어로 가격을 묻는 것보다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는 게 훨씬 낫다는 얘기다. 인터넷 호텔예약 사이트는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국가와 도시를 선택하면 그 도시의 호텔 목록과 각 호텔의 위치가 화면에 뜨는 데다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알뜰한 휴가 계획에 도움이 되는 호텔예약 사이트로는 월드호텔센터(www.hotelpass.com) 후지투어(www.fujitour.com) 호텔올닷컴(www.hotelall. com) 호텔웹(www.hotelweb.co.kr) 등이 있다. 후지투어는 일본의 호텔을 예약하는 데 안성맞춤이고 호텔웹은 세계 3만여개의 호텔 예약을 인터넷상에서 처리할 수 있다. 호텔의 전경과 위치 등을 비주얼하게 보고 싶으면 해당 호텔의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꼼꼼히 살펴보면 된다. 이때 예약할 호텔의 정규요금이 얼마인지를 알아보면 인터넷대행사를 이용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 것이다.



영어에 능통한 네티즌이라면 해외사이트를 이용해보자. 해외사이트는 국내사이트보다 취급하는 호텔이 많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일부 한국호텔도 해외사이트를 이용하면 국내가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퍼시픽룸닷컴(www.pacificrooms.com)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호텔북닷컴(www. hotelbook.com) 호텔어커머데이션온라인(www. hotelaccommodations.com) 등도 여행전문가들이 ‘강추’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한편 토론토의 호텔 한 곳을 정해 ‘예약’ 버튼을 누르려던 왕대리는 하마터면 실수를 할 뻔했다. 날짜가 하루 늦다는 사실을 잊고 한국 날짜로 예약하려 했던 것. 해외호텔을 예약할 때는 현지 날짜로 예약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인터넷으로 여행 준비를 마친 왕대리의 머릿속은 암산으로 분주하다. ‘항공권, 호텔비를 합치면 내가 얼마를 벌었나.’ 왕대리는 다시 웹서핑에 나섰다. ‘캐나다달러는 환율이 어떻게 될까’. 외환포털 (www.fxkeb.com)에선 환율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버 환전을 할 수 있다. 그날 왕대리의 호기심은 끝이 없었다.







주간동아 391호 (p86~89)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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