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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사랑방 | ‘룰’과 ‘에티켓’의 게임

인격 팽개치는 라운드 ‘필드의 적’

  • 문승진/ 굿데이신문 골프전문기자 sjmoon@hot.co.kr

인격 팽개치는 라운드 ‘필드의 적’

골프엔 ‘신사들의 게임’ ‘인생’ ‘멘탈 게임’ ‘자신과의 싸움’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혹자는 사람의 인격 수양 정도를 평가하는 데 골프보다 좋은 잣대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골프만큼 게임 도중 인격이나 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스포츠가 없기 때문이다. 골프가 대중화하면서 필드를 찾는 골프인구가 많이 늘었다. 그러나 샷 연습에만 몰두해 기본 룰이나 매너를 무시한 채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필드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개인경기지만 매너가 엉망인 골퍼와 라운드할 경우 동반자는 기분이 상하게 된다.

골프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 매너와 규칙이 까다롭다. 홀의 출발지인 티잉 그라운드에서 주의할 점은 스탠스는 티 마커 구역을 넘어갈 수 있지만 공이 티 마커 구역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치고자 하는 의도로 정상적인 어드레스를 취한 뒤 스윙을 했다면 클럽에 공이 맞지 않은 헛스윙도 1스트로크로 계산해야 한다.

공이 OB(Out of Bound) 지역으로 들어갔거나 분실됐을 때는 반드시 제자리에서 잠정구를 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때 반드시 동반자에게 잠정구를 확인시키고 플레이할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어떤 골퍼들은 잃어버린 공을 찾는다며 상당 시간을 허비하다 결국 한 타 벌타를 받은 후 잃어버린 지점에서 친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만약 정식대회에서는 이렇게 할 경우에는 오소플레이로 간주해 실격당한다. 원활한 라운드 진행을 위해 로컬 룰을 적용한다고 해도 잃어버린 지점에서 치면 4타째가 된다. 국내 골프장에 설치된 OB 티 박스에서 칠 때에도 마찬가지로 4타째가 된다.

공이 해저드 내에 위치할 때에는 클럽이 지면에 닿아서는 안 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벙커다. 벙커에선 클럽이 모래 면에 닿아서는 안 되고 어떤 물체도 치울 수 없으며 확인하기 위해 만져서도 안 된다. 특별히 정해놓은 규칙이 없는 한 그린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경우에도 공을 만질 수 없다. 그린 위에서도 반드시 마크를 한 뒤에 공을 만져야 한다. 퍼팅 할 때 스파이크 자국을 없애거나 임의의 표시를 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공이 그린에 떨어지면서 생긴 디봇 자국은 고를 수 있다.

골프에서 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에티켓이다. 룰이 구속력이 있다면 에티켓은 일상적인 도리나 예절 또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방이 스트로크를 준비하는데 큰 소리로 떠들거나 늑장 플레이로 상대방을 조급하게 만들어서도 안 된다. 자신이 만든 디봇 자국이나 벙커 플레이 후 모래를 고르지 않는 것 또한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특히 남이 보지 않는다고 공을 클럽이나 발로 슬쩍 건드리는 사람,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캐디에게 욕을 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 상대방의 퍼팅 라인을 고의로 밟는 사람, 타수를 속이는 사람 등은 모든 골퍼들의 ‘기피대상 1호’일 것이다. 멋진 샷보다 작은 매너 하나가 자신의 인격을 대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간동아 391호 (p98~98)

문승진/ 굿데이신문 골프전문기자 sjmoon@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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