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1

2003.07.03

눈 밑 지방 쏘옥~, 첫인상 쑤욱~

7년 동안 축적한 레이저 수술 노하우 … 시간 적게 들고 흉터 안 남아 환자만족도 A+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3-06-26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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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밑 지방 쏘옥~, 첫인상 쑤욱~

    레이저로 눈 밑 지방 제거 수술을 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김성완 박사.

    눈밑이 처지거나 불룩하게 나오고, 거무죽죽하게 그늘이 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집이 세고 병약해 보이는 인상 탓에 주변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등 사회생활에서 손해 보기 일쑤. 게다가 나이까지 들어 보이니 이들이 겪는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면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눈 밑이 처지거나 불룩하게 나오는 이유는 눈 아래 근막에 지방이 가득 차 자루처럼 변하기 때문. 이 자루가 중력에 의해 늘어지면 눈 밑이 처진 것처럼 보인다. 부모가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자녀들에게서도 이런 증상이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경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눈 밑에 지방이 쌓이는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노화현상 때문이다. 피곤할 때면 부풀어 올랐다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피부탄력이 감소되고, 점차 불룩해지다 결국은 피부가 처지게 된다.

    문제는 눈 밑에 축적된 지방이 첫인상을 안 좋아 보이게 한다는 점. 무기력하고 지쳐 보이게 하는 것은 물론 심술궂고 나이 들어 보이게까지 한다. 어른들이 이를 ‘피곤한 눈’ 또는 ‘눈 밑의 심술단지’라고 부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눈 밑 지방으로 인해 눈 밑이 어두워 보이는 현상을 ‘다크 서클’이라고도 한다.

    보기 좋은 ‘애교살’은 그대로 남아

    눈 밑 지방 쏘옥~, 첫인상 쑤욱~

    김성완 피부과 의원의 내부 전경.

    때문에 요즘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대외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은 물론 성형이나 피부관리를 위해 병원을 찾는 20, 30대 여성이나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용수술은 바로 눈 밑 지방 제거 수술이다. 좀더 젊어 보이고 호감을 줄 수 있는 외모를 갖기 위해 눈 밑 지방 제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김성완 피부과의원은 눈 밑 지방 제거에 있어 최고 수준의 수술 사례와 경험 및 기술을 갖춘 전문 클리닉 중 하나다. 이 클리닉 김성완 원장(의학박사)은 1996년부터 최근까지 1700여명의 환자에게 눈 밑 지방 제거술을 실시해 이들 모두를 외모 콤플렉스에서 해방시켰다. 지난 1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피부외과 저널에 ‘동양인에게 있어서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 제거 1340례‘라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외과적인 방법으로 눈 밑 지방을 제거함으로써 흉터가 남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 특히 각종 이유 때문에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 제거술’이 가장 이상적이며, 시술한 대다수(83%)의 환자들이 만족해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의학자의 눈 밑 지방 제거술에 관한 연구 결과가 외국 학회지에 게재된 것은 김원장의 논문이 최초.

    김원장이 말하는 레이저 지방 제거술은 아래 눈썹을 살짝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그 안에 있는 지방을 빼내는 수술 방법. 외관상으로 전혀 피부에 손상이 없고 시술 도중에도 여러 차례 교정이 가능해 지방을 뺀 후 양쪽 눈 밑 모양이 대칭을 이루며 자연스럽다. 이는 눈 밑 피부를 가로로 1~2㎝ 절개해서 지방 덩어리를 제거한 후 봉합하는 기존의 외과적 수술법과 비교해 수술 자국이 전혀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월하다.

    눈 밑 지방 쏘옥~, 첫인상 쑤욱~
    레이저 수술법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의 외과적 수술시에 나타날 수 있는, 눈이 뒤집혀 보이는 현상(안검외반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시술 후 출혈이나 멍드는 현상이 없어 시술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한쪽 눈에 20분씩, 40분이면 모든 치료가 끝날 정도로 시술시간이 짧은 데다, 상처가 나면 살이 부풀어 오르거나 덧나는 켈로이드 환자(이들의 경우 기존의 외과적 수술은 불가능하다)의 경우에도 흉터 없이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 김원장은 피부외과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켈로이드 체질 환자 28명과 비후성 반흔 체질 환자 116명 등 총 144명의 기존의 방법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레이저 시술을 한 결과 모두 외관상의 이상이나 별다른 후유증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레이저 시술은 이미 눈 밑 지방 제거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환자에게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96년 이후 치료 환자 1340명 중 21%인 278명이 재수술 환자였다. 1차 수술 후 눈 밑이 비대칭이 되었거나 1차 수술에서 지방 제거 분량이 적어 눈의 형태가 수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하게 되는 재수술은 1차 수술로 인해 피부에 유착이 생겼거나 지방의 위치를 찾아내기가 어려워 수술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김원장은 “레이저 시술은 1.5~2.5㎝를 절개해 시야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영구적 주름 제거 수술도 명성

    눈 밑 지방 쏘옥~, 첫인상 쑤욱~

    레이저로 눈 밑 지방을 제거한 환자의 수술 전후 모습. 수술한 티가 전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

    김원장의 레이저 수술이 환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눈 밑 지방은 제거하고 ‘애교살’은 그대로 살려준다는 점. 애교살은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미인의 조건으로, 눈 밑 경계 부위에 도톰하고 자연스럽게 도드라진 부분을 가리키는 말. 김원장은 “외과적인 방법으로 수술하면 눈 밑의 애교살이 잘려나가 눈이 퀭해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은 눈 밑 피부와 근육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애교살을 유지해주거나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은 눈 밑 지방을 제거한 후 눈 주변과 얼굴 주름을 없앨 수 있는 애프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김원장은 “지방이 갑자기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에 레이저 시술 후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며 “주름이 생길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나 레스틸렌 주사요법, 주름 제거를 위한 레이저 피부 재생술(심부 피부 재생술), 그리고 최근에는 주름 전용 치료기기인 포토RF와 엔라이트 레이저 기기로 주름을 흔적 없이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클리닉에서 하고 있는,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는 심부 피부 재생술은 일정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원상복구되는 보톡스, 레스틸렌 주사요법이나 일정 기간을 두고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시술해야 하는 박피술과 달리, 한번의 시술로 깊은 주름은 물론 여드름 흉터, 검버섯 등이 완전히 없애는 시술법. 김원장은 “레이저 엑소덤 심층 재생술 외에 비박피성 주름 제거 레이저 기기인 쿨터치, 포토RF, 엔라이트 레이저 등의 첨단기기를 구비해 문제성 피부의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심층 재생술의 경우 수술한 후 8일 정도만 지나면 주름 제거나 여드름 흉터 제거 효과가 나타나고 이것이 반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자신했다. 즉 눈 밑 지방도 제거하고 얼굴에 있는 주름 및 흉터도 제거해 미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이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여성이나 노인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20, 30대의 젊은 여성과 남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클리닉측이 밝힌 통계 결과다. 1996년 10대 90이었던 남성 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지난해에는 30대 70으로 바뀌었다. 남성 환자들 중에는 취업과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 남성에서부터 재혼과 정계 진출을 준비하는 50대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능군들이 포함돼 있다.

    김원장은 “눈 밑 지방 제거 레이저 수술 후 시술 부위가 붓는 증상이나 눈의 이물감, 통증 등이 있을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증상은 3~4일 정도 지나면 개선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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