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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 영어공부 처음부터

여러분~ 영어정복 다시 해보자고요

여러분~ 영어정복 다시 해보자고요

여러분~ 영어정복 다시 해보자고요
고려대 영문과 이용재 교수는 한국인이 영어공부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서도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 영어를 배운 것이 아니라 영어의 그림자를 배운 결과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그림자가 아닌 실제 영어의 세계로 직행할 수 있을까.

‘혀 훈련으로 완성하는 이문장 영어비법’(동아일보사 펴냄)의 저자 이문장 교수(싱가포르 트리니티 대학)는 영어 때문에 죽도록 고생한 한국인들의 심리를 꿰뚫는다. 학교 졸업 후 실패한 영어에정복에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10년 넘게 학원가를 기웃거리다 ‘토익 족집게 고득점 전략’에 매달리는 슬픈 현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영어공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이 과연 귀에 들어오기나 할까. 그러나 이교수는 기초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비결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영어학습을,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다.

‘이문장 영어비법’은 먼저 소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영어를 뜻이 아닌 소리 그 자체로 듣는 훈련을 하면서 철자를 외우려 하지 말고 발음기호로 익히라고 권한다. 그러고 나서 단어·숙어 암기, 문법과 말법 학습, 독해와 청해 학습,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기 등의 순서로 공부한다.

사실 이교수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한국어 실력이 곧 영어 실력이라는 점, 특히 어린아이들일수록 한국어 실력을 고스란히 영어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발음기호를 먼저 가르치고, 오리지널 발음으로 단어를 외우도록 하며, 상황을 연상하는 단어 암기법을 이용하면 동네영어 수준을 넘어 이중언어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 또한 한국어-영어 전환 훈련은 초등학교 3~4학년 수준에서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며 초조해하는 한국 부모들을 위로한다. ‘이문장 영어비법’은 한 신학자가 영어 정복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쓴 책이다. 지금까지 들리지 않던 영어가 하루아침에 들릴 리 있으랴. 이 책은 ‘비법’이라기보다 영어학습의 정도를 가르친다.

‘안박사 가로되 TOEIC 공부 그렇게 하려면 낮잠이나 자라’(on-Korea.com 펴냄) 역시 근거 없이 난무하는 영어비법을 혐오한다. 토익영어와 일반영어가 따로 있는 것처럼 알고 있는 한국 영어교육 문화를 비판하고, 토익 점수 올리기에만 혈안이 된 족집게파와 정통실력파를 구분한다. 장마다 마련된 ‘영어로 생각해서 남 주나요?’ 코너에서 생생한 영어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이 책 역시 이론강의와 실전훈련을 함께 하는 책이다. 영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따끔한 조언이 독자들을 실망시킬지 모르지만 이제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는 말을 위안 삼아 마지막 도전을 해보자.



주간동아 386호 (p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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