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1

2003.04.24

섹스는 건강의 바로미터

  •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전문의 www.penisdoctor.co.kr

    입력2003-04-16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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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는 건강의 바로미터
    섹스를 잘하면 젊음이 유지된다? 웃어넘길 이야기 같지만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젊어 보이는 사람들 중 열의 아홉은 섹스의 달인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코틀랜드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윅스는 18세에서 102세 사이의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섹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했다. 조사 결과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섹스를 하며, 그로 인한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확연히 나타난다는 것.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섹스를 하는 여성의 경우는 평균 9년7개월, 남성의 경우는 무려 12년 더 젊어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항상 일정한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는 사람이 훨씬 젊게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불면증 환자인 경우 성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것이 증명된 셈. 특히 잠들기 전에 하는 섹스는 효과적인 천연수면제이자 정력제다.

    좋은 섹스를 통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흥분은 전체 호르몬의 생성과 작용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성적 활동은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전 범위 내로 유지하며, 혈압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불필요한 기름기를 연소시킨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우리 몸에 육체적, 정신적 활력을 주어 체세포 하나하나를 신선한 산소로 촉촉히 적신다.

    반면 성욕이 떨어지거나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하고, 발기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 이를 신체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봐야 한다. 특히 성행위시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다른 신체적 이상을 알리는 조기 경보시스템의 일종으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자의 30~40%가 이미 수년 전부터 불만스러운 성생활을 호소했던 성기능 장애 환자였음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인생의 황혼기의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건강의 바로미터다. 바로 이런 점에서 황혼기의 만족스런 성생활을 위한 행위는 절대 창피하거나 수고스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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