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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시대의 광장' 광화문

코펜하겐 시청 앞 부러워

‘벤치마킹’할 세계 광장은 … 로테르담 스카우부르그, 리옹 떼오도 눈여겨볼 만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코펜하겐 시청 앞 부러워

코펜하겐 시청 앞 부러워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 광장(위). 프랑스 파리 시청 앞 광장.

코펜하겐 시청 앞 부러워

프랑스 리옹 떼오 광장(위,가운데). 네덜란드 스카우부르그 광장(아래).

서구에서도 산업주의 시대엔 광장이 하나 둘씩 사라진 적이 있다. 도심이 교통의 거점으로 변모하면서 도로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집회와 시위를 위한 광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고, 나날이 늘어가는 자동차를 소화하기엔 도심이 너무나 비좁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인들이 여가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하고, 관광상품으로서의 도시마케팅이 부각되면서 광장이 부활했다. 1990년대 이후 이러한 움직임이 도드라져 세계 곳곳에서 도로를 뜯어내고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를 광장으로 바꾸어야 할 서울이 벤치마킹할 광장으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

“관광상품으로 각광 … 한국 문화와 미래 담겨야”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가에는 ‘스트로이’라는 보행자 도로가 있다. 덴마크어로 ‘산책’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트로이는 콩겐스뉘토우 광장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의 1.4km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칭하는 말이다. 스트로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행자 도로로 손꼽힌다. 코펜하겐 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의 요구로 95년 차량 통행이 많던 도로에서 광장으로 거듭 태어난 곳이다. 콩겐스뉘토우뿐만 아니라 다른 광장으로 연결되는 보행자 도로와 연결돼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정거장이 광장 주변에 위치해 있다. 서울시립대 조경진 교수(건축도시조경학)는 “코펜하겐 시청 앞 광장은 서울시가 벤치마크로 삼아야 할 대표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97년에 조성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카우부르그 광장은 주차장으로 쓰이던 도심 지역을 광장으로 재개발한 곳. 광장 지하엔 주차장이 들어서 도심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덜어주고 있으며, 광장 주변엔 세종문화회관과 비슷한 공연시설과 극장·미술관·음식점 등이 새로 자리잡아 시민들의 휴식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광장의 압권은 벤치 주변에 설치된 35m 높이의 조명등. 네덜란드 특유의 문양으로 만들어진 조명등을 본 관광객들은 네덜란드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 미네소타의 미네아폴리스 연방법원 광장은 99년에 만들어졌다. 이 광장에선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항의하는 공공집회가 자주 열린다. 시위와 집회는 광장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 광장 전체를 ‘도배’하고 있는 목재는 미네소타의 주요 생산물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 조성함으로써 미네소타의 역사와 문화를 광장에 고스란히 담은 것. 조경진 교수는 “서울 도심 광장에도 한국의 문화와 미래가 담겨야 한다”면서 “덕수궁 경복궁 등과 비견할 만한 역사적 건물들을 갖고 있는 프랑스 리옹의 떼오 광장, 조형미가 돋보이는 미국 보스턴 시청 광장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2002.12.26 365호 (p80~80)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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