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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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내게 필요한 맞춤 정보 제공

  • 입력2002-12-20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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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부터 내게 필요한 맞춤 정보 제공
    실용서의 생명력은 정보제공의 시기(타이밍)와 정보의 정확성 및 풍부함에 있다. 신혜선의 ‘현명한 부모는 자녀를 중국으로 보낸다’(동아일보사 펴냄)와 허시명의 ‘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오늘의책 펴냄)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책이다.

    ‘현명한 부모…’를 쓴 신혜선씨는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연수까지 다녀왔다. 그런 그에게 몇 년 사이 중국 조기유학에 대해 묻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할 말이 없어 이리저리 둘러대기 바빴던 그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의 중국유학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학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국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래야 유학원이 제공하는 기본사항과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은 내용이 전부다. 이처럼 부실한 정보에 의존해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당연했고,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후진국에 가서 배울 게 뭐 있냐?”는 식의 오만함에 빠져 있거나 “중국 유학생은 놀기만 한다”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직접 정보를 모으기로 한 신씨는 수차례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한국인 밀집지역은 물론 인근의 학교와 기숙사, 학원을 샅샅이 뒤져 한국 유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로부터 생생한 체험담을 들었다. ‘현명한 부모…’는 어설픈 유학 성공담이나 조기유학 반대론이 아니다. 정말 중국유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엮었다. 예를 들어 1부 4장 ‘내가 먼저 경험한 중국 조기유학’ 편에는 이웃집 아이를 함께 데리고 간 경우, 엄마가 함께 유학간 경우, 남매가 유학간 경우, 중국 홈스테이, 중국의 인터내셔널 스쿨, 지방 소도시, 사립기숙학교의 장단점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 밖에도 어느 시기가 가장 적절한가, 유학비용은 얼마나 들까, 베이징과 상하이의 차이, 출국 전 30일, 도착 후 30일 동안 꼭 해야 할 일들, 심지어 중국친구 사귀기 노하우와 졸업 후 대학 진학의 고민까지도 함께 나누고 해결한다. 모처럼 중국 조기유학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줄 책이어서 반갑기 짝이 없다.

    첫 장부터 내게 필요한 맞춤 정보 제공
    허시명의 ‘두 배로 벌면 열 배는 즐겁다’는 국내 최초의 투잡스(Two Jobs) 지침서다. 한 우물만 파는 시대가 끝나고 멀티 플레이어와 투잡스족들이 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재빨리 간파하고 한발 더 나아가 ‘내게 맞는 투잡스’라는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돈은 없고 시간은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출장요리나 야간 대리운전, 도배 같은 직업이 있고, 종잣돈이라도 있어 돈 좀 벌면서 살아보겠다면 노점카페나 자판기, 남성미용 전문점, 노점상까지도 가능하다. 전문성을 무기로 한 투잡스족에게는 겸임교수와 경영컨설턴트 일이 기다리고 있다. 취미로 돈 벌기, 놀이로 돈 벌기, 인맥으로 돈 벌기 등 발로 찾아낸 투잡스족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곳에 가면 내게 필요한 정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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