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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3인방 “우리가 일낸다”

황선홍·차두리·최진철, 체력·헤딩 능력 뛰어나 남은 경기 ‘공수의 핵’

  • < 김영묵/ 연합통신 기자 >economan@yonhapnews.net

장신 3인방 “우리가 일낸다”

꿈만 같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25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비록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패하더라도 3, 4위 결정전(29일)을 치르게 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어쨌든 2경기. 3, 4위 결정전으로 밀린다 하더라도 세계 3위와 4위는 엄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남은 경기에서도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신화 창조의 기세를 이어갈 것이다. 동시에 12번째 선수들이 월드컵을 즐길 기회도 충분하다.

다만 대표선수들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전에서 잇따라 연장 승부를 벌인 데 따른 체력 부담이 너무 커 보인다.

독일과의 준결승전, 그리고 이어지는 결승전(30일) 또는 3, 4위 결정전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태극전사 3인을 꼽아본다.

황선홍



다시 황선홍이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황선홍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폴란드, 미국과의 경기 이후 안정환에게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주면서 벤치에 앉은 시간이 많아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해 놓았기 때문.

안정환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전에서 연속으로 연장까지 풀타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데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발목도 다친 상태여서 황선홍이 다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욱이 평균신장 184cm에 제공권 장악능력이 뛰어난 독일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안정환보다는 체격조건에서 우세한 황선홍이 유리할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예리한 위치 선정, 공중볼 다툼, 문전에서의 파괴력, 찬스 메이킹 등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황선홍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가까운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폭넓은 활용도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황선홍은 또 자신의 부진으로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에 2대 3으로 패한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개인적 욕심도 품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건국대 재학중인 지난 88년 대표생활을 시작, 14년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황선홍은 단군 이래 그만큼 국민 입에 자주 오르내린 인물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어왔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후배들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키로 결정, 팬들로부터는 칭송의 대상이 됐고 후배들에게는 승리를 부추기는 무한한 자극제가 됐다.

장신 3인방 “우리가 일낸다”
최근 아버지 차범근 MBC 축구 해설위원이 뛰었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두리는 ‘한국형 전차’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수.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금언을 놓고 보면 ‘게르만 전차’에 맞설 수 있는 카드는 한국형 전차 차두리가 제격이다.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라는 후광이 부담스럽기만 했던 차두리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멋진 오버헤드킥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만족스런 평가를 받았다.

차두리는 스페인과의 준준결승전에도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지만 출장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독일전 선발 출장으로 달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데 대표팀의 정황을 볼 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취약한 독일의 측면을 뚫어줘야 할 박지성 송종국 이영표 등 선수들의 체력이 정상 수준이 아니어서 빠른 발과 파워를 겸비한 차두리에게 이 같은 임무가 맡겨질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세기(細技)가 부족한 게 흠이지만 차두리가 빠른 발로 독일의 측면을 뚫고 높이와 파워를 바탕으로 문전에서 공중볼 다툼을 벌여줄 경우 탄탄한 독일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 183cm, 몸무게 75kg의 다부진 체구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를 갖춘 차두리는 설사 선발로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조커’로 나설 것은 확실해 보이기 때문에 팬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황선홍과 차두리가 공격 부문에서 독일에 맞설 카드라면 최진철은 수비에서 톡톡히 역할을 해주어야 할 선수다.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골문 앞을 지키는 최후방 수비수로 진가를 보인 최진철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도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확실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최진철은 스페인전에서 모리엔테스와 발레론 등 상대 최전방 공격수의 발을 꽁꽁 묶는 데 성공, 일방적으로 밀리는 듯하며 여러 차례 겪은 실점 위기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최진철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187cm의 큰 키를 활용, 공중볼 다툼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한국 수비수 가운데는 고공 공격이 위협적인 독일 공격진에 대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로 지목된다.

스페인과의 경기를 놓고 보자.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좌우 윙백 호아킨과 발레론을 활용, 양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센터링을 올리는가 하면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엮었지만 번번이 최진철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것은 기본. 미드필드로부터 날아오는 상대 패스의 방향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최진철의 머리는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최진철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선수다. 코너킥 같은 세트플레이 상황이 생기면 상대 골문에 어김없이 포진, 수비 숲에서 위력적인 헤딩플레이를 펼쳐왔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세트플레이 기여도 면에서 최진철은 황선홍이나 설기현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주간동아 341호 (p22~23)

< 김영묵/ 연합통신 기자 >economan@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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