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4

2002.03.07

돌아온 大選의 계절, 기지개 켜는 ‘나사본’

  •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4-10-18 13:5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돌아온 大選의 계절, 기지개 켜는 ‘나사본’
    나라사랑운동본부(이하 나사본·본부장 서석재 전 의원)가 재건된다. 나사본은 지난 92년 대선 당시 ‘YS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혁혁한 공과를 세웠지만 사조직 발호를 싫어한 김영삼 전 대통령 때문에 문민정부 내내 음지에 머물렀던 비운의 조직.

    나사본은 지난해 12월18일 서 전 의원과 김우석 전 내무장관을 비롯 김혁규 경남도지사, 심완구 울산시장, 조만후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회 자리에서 “다시 일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사무실도 새롭게 단장하고 지난 2월15일 인터넷 홈페이지(www.nasabon.com)도 개설했다. 서 전 의원은 2월24일 나사본 전직 부장단 40여명과 북한산 시산제를 가진 뒤 “조직을 재건하는 데 여러분이 도와달라”며 나사본 재건을 구체화했다.

    나사본이 재건 의지를 보이는 것은 6월 지방선거와 연말 대선 때 ‘역할’을 하기 위한 것. 서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지난 97년 선거 때는 중심 잡기가 어려워 역할을 못했지만 이제 다시 과거 동지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있다”며 선거를 앞둔 나사본 내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 전 의원은 지난해 연말과 올 초 상도동을 방문, YS를 만나 나사본 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 측근은 밝혔다.

    그렇지만 정치적 진로를 정하거나 특정 정파와 물밑 접촉을 가진 흔적은 없다. 서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아직 구체적 방향을 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하고 “다만 동지들을 규합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나사본이 YS와 함께 행동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한때 서 전 의원은 민주산악회(회장·오경의 전 마사회장)까지 인수해 YS의 대표적 사조직을 통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민주산악회(민산) 일부 인사들의 인수 요구를 서 전 의원이 거절, 민산과 나사본의 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Notebook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