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6

2001.10.25

세계 최정상 엽기 발랄 ‘플래시’

  • < 명승은 / 하우 PC기자 > mse0130@howow.com

    입력2005-01-03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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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정상 엽기 발랄 ‘플래시’
    요즘 인터넷의 화두는 ‘엽기’에서 ‘플래시’로 넘어왔다. 사실은 ‘엽기 플래시’가 적절할 것이다. 졸라맨, 마시마로, 미니비, 우비소년은 플래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얼마 전까지 인터넷카드 사이트나 배너광고에 쓰인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완전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움직이는 그림인 애니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썼다. 애니메이션 GIF 파일과 MPEG, AVI 등 동영상 파일로 만드는 것이 그 하나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GIF는 256가지 색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림을 한 장면 한 장면 만들어 파일을 하나로 묶는 방식이어서 파일 크기는 작게 만들 수 있지만 세밀한 표현을 하기에는 제약이 많다. 동영상으로 애니메이션을 올려놓는 것 역시 파일 크기가 커지는데다 화질을 떨어뜨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매크로미디어(www.macromedia.com)의 플래시(Flash)라는 프로그램이다. 플래시란 풀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색의 제한이 없고 갖가지 표현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초기엔 인터넷 카드에 많이 활용하였다. 플래시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해도 화질에 변화가 없는 벡터(Vector) 방식이고 다른 프로그램과 적절히 연동해 활용할 수도 있다.

    세계 최정상 엽기 발랄 ‘플래시’
    이런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엽기토끼’(마시마로)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았다. 뒤이어 ‘우비소년’ ‘졸라맨’ ‘미니비’ 등이 등장했다. 이들 캐릭터는 모두 웹에서 태어나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일반적으로 일본이나 미국에서 TV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캐릭터와 출신성분이 다른 셈이다. 마시마로, 졸라맨, 미니비는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다. 선우엔터테인먼트(www.enpop.com)의 미니비는 2억5000만 원이란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화제가 됐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자 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웹 애니메이션 효과를 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플래시 관련 사이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사이트는 야웅닷컴(www.yawoong.com)이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강민호씨는 플래시 소스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야웅닷컴에서는 여러 가지 신인 플래셔(플래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작 플래시 작품을 올려놓는데 실제 일부는 소스까지도 공유한다. 이지플래시(www.easyflash.tv), 플래시클럽(www.flashclub.co.kr)에서도 플래시와 관련한 여러 정보와 강좌를 찾아 볼 수 있다. 어거스트25(www.august25.net), 플래시톱50(www.flashing.co.kr) 등에서는 플래시로 만든 아마추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플래시 작품이나 수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정상급’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며 네티즌의 관심도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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