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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들

고전으로 읽는 경제사상 外

고전으로 읽는 경제사상 外

‘세계를 움직인 경제학자들’ ‘21세기 자본주의’의 저자인 경제학자 하일브로너가 경제사에 족적을 남긴 20여명의 경제사상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소개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것을 권한다. 성경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 나타난 초기 경제에 대한 인식, 중농학파 등 고전주의 경제학자들, 마르크스 등 20세기 경제학자들의 사상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로버트 하일브로너 지음/ 김정수, 이현숙 옮김/ 민음사 펴냄/ 404쪽/ 1만5000원

맡아야 할 본분

우여곡절 끝에 미국 43대 대통령이 된 부시의 자서전. 친화력이 뛰어나고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부시의 인간적인 매력, 보수주의자로서 일관된 태도와 그에 따른 정책(감세정책, NMD 체제, 교육의 자율성과 책임제 등), 하버드 MBA 출신답게 경영마인드로 국가를 이끄는 비결 등이 실려 있다. 자서전을 쓰기에 너무 젊은 나이(53세)일지 모르나 ‘온정적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부시의 면모를 알아볼 수 있다.

조지 W.부시 지음/ 양재길 옮김/ 두레박 펴냄/ 336쪽/ 1만5000원



66세의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

경주 김씨 김한구의 딸로 15세의 꽃다운 나이에 영조에게 시집와 자식도 없이 17년간 왕의 곁을 지킨 정순왕후. 영조는 정성왕후의 국상을 치른 지 2년 만에 처녀단자를 들이게 한다. 왕실의 혼례를 기록한 ‘가례도감의궤’를 바탕으로 1759년 혼례식 과정이 각종 그림-사진-옛지도와 함께 생생하게 복원되었다.

신병주 지음/ 효형출판 펴냄/ 292쪽/ 1만8000원

바다의 가야금

임진왜란 때 조선에 투항해 평생을 조선인으로 살았던 일본장수 사야가(한국명 김충선)의 일생을 그린 역사소설. 저자는 한국과 일본 교과서에 동시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김충선의 일본 이름 사야가가 사이가(雜賀)의 한국식 표기인 것으로 추정했다. 즉 일본 전국시대 화승총으로 유명했던 사이가 철포부대의 장수 스즈키 고겐다이가 한국 땅에서 사야가로 불렸다는 것이다.

고사카 지로 지음/ 양억관 옮김/ 인북스 펴냄/ 392쪽/ 9000원

술꾼

어린 시절 아버지 술 심부름으로 남몰래 맛본 막걸리, 친구 자취방에서 몰래 마시던 술, 안주를 돈 주고 시켜먹는 서울인심에 놀라던 시절을 거쳐 80년대 운동권에서 활약하던 40대 술꾼 만화가의 첫 작품집. ‘나른한 오후 3시’, ‘술꾼의 아들’ 등 술을 주제로 서민들의 애환을 묘사했다.

이은홍 쓰고 그림/ 사회평론 펴냄/ 128쪽/ 6000원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배운 것, 가진 것 없이 평생 미장이로 살다 죽은 아버지, 공장에 나가며 집 한 쪽을 사글세 놓아 4남매를 키운 어머니, 일류대 운동권 출신으로 지금은 주식투자에 혈안이 된 큰형, 가죽공장에 다니며 돈벌어 동생 공부시키다 갈빗집을 내 돈 좀 만지게 된 큰누나, 여고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작은누나, 그리고 군복무를 마치고 어학연수의 꿈에 부푼 막내인 나와 조카 머꼬. 그러나 IMF 사태로 실직과 사업실패 등 머꼬네 집은 엉망진창이 된다.

이만교 지음/ 문학동네 펴냄/ 261쪽/ 7500원

나는 미국이 딱 절반만 좋다

미국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블룸버그 통신사 기자로 활약하던 저자가 미국과 미국인의 밑바닥을 샅샅이 파헤쳤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남녀의 차이, 동북부와 남부의 차이, 백인과 소수인종 간의 대립과 갈등을 예로 들며 저자는 ‘두 개의 미국론’을 제시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를 설명한 부분에서 저자의 세상을 보는 안목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이진 지음/ 북&월드 펴냄/ 328쪽/ 8000원



주간동아 2001.05.03 282호 (p9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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