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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첫눈에 쏙 드는 파격의 ‘옵티마’

남성 닮은 직선과 각의 조화…편리한 스위치 조작, 운전하는 재미 그만

첫눈에 쏙 드는 파격의 ‘옵티마’

첫눈에 쏙 드는 파격의 ‘옵티마’
이거 기아차 맞아? 기아자동차가 최근 새로 선보인 중형차 옵티마를 대면한 순간 떠오른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소형차 리오나 지난 5월 시장에 나온 준중형 스펙트라를 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리오는 아직도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동글동글’ 타입. 차의 앞면은 물론 트렁크 쪽도 물방울처럼 둥그런 라인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던 것이 스펙트라에선 마치 BMW 3 시리즈처럼 직선이 살아나면서 베르사체처럼 딱 맞는 옷을 입은 절제미를 보여줬다.

옵티마는 어떤가. 파격에 가깝다. 더구나 대체할 차종인 크레도스와 비교해보면 모든 면에서 반대방식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옵티마의 외장은 무수한 직선들이 모여 각을 이루고 있어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큼직한 데다 헤드라이트는 마치 두 눈을 부릅뜬 근육질 청년처럼 보여 ‘도발적’이다. 뒷모습도 마찬가지다. 계란형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고 날카로운 선들만 보인다. 브레이크등도 길쭉하게 가로놓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곡선의 시대가 지나고 강한 직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옵티마가 보여주고 있는 것. 해외 유명 모터쇼를 보면 항상 차와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패션쇼가 매번 열린다.



유행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패션. 옷에서 시작된 스타일과 색상은 보통 2년 주기를 두고 자동차로 옮겨온다. 옵티마 개발에 착수했던 98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장에서 벌어진 패션쇼의 특징은 바로 직선이었다. 이처럼 직선을 강조했기 때문에 옵티마가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의 플랫폼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차이지만 EF쏘나타와는 별개의 차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EF쏘나타보다 성능이 개선되고 유행에 앞서나가는 차종이다.

실내에서 직선은 무척 많다. 재떨이도 6각형인지 8각형인지 ‘요상한’ 각이 많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스위치들은 조작하기 편안한 위치에 있다. 다만 장미목무늬의 우드그레인 광택이 너무 강해 햇빛에 비치면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생긴다.

뒤트렁크에 비상 탈출용 야광 손잡이를 장착, 세심함이 엿보인다. 물론 트렁크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트렁크에 개스식 리프터를 달아 다른 차들보다 트렁크문이 훨씬 높게 올라가도록 설계돼 큰 짐을 싣고 내리는 데 훨씬 편리하다.

옵티마의 달리기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시승차는 2000cc DOHC로 149마력. EF쏘나타보다 2마력이 더 세다. 말 두 마리를 더 데리고 있는 셈. 대우 매그너스에 비교하면 무려 6마력이 높다. 여기에 오른쪽으로 레버를 빼내 수동처럼 변속할 수 있는 스텝트로닉스 전자제어 자동변속기는 운전하는 재미가 뭔지를 알게 해준다.

‘자동차는 어른들 장난감’이라는 말에 동의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옵티마의 운전석에 앉아보시라.

옵티마는 참 잘 달린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에서 스포츠모드로 변속기 레버를 놓은 다음 6000rpm 가까이까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가속을 하니 교통당국엔 미안한 얘기지만 197km까지 속도가 나왔다. 제원에는 최고속이 195km. 아마도 바퀴 공회전에서 생긴 오차인 듯싶다. 자동변속기를 스포츠모드에 둔다고 해서 수동처럼 언제나 변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변속하면 ‘똑똑한’ 옵티마는 고장을 우려해 변속이 되지 않고 적정상황 안에서의 지시만 받아들인다.

소음? 보통 이상이다. 결코 소리가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지독하게 시끄러운 편도 아니다. 한 가지 명심할 일. 자동차 주행소음의 많은 부분이 타이어에서 발생한다. 어떤 타이어가 소음이 적은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동아 2000.08.10 246호 (p7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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