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1

2000.04.27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外

  • 입력2006-05-19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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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치즈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직업, 인간관계, 재물, 근사한 집, 자유, 건강, 명예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치즈가 가득한 창고를 발견하고 행복감에 젖어있던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 그러나 막상 치즈가 몽땅 사라지는 위기를 맞자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다.

    심리학자인 존슨박사는 치즈 이야기를 통해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진명출판사 펴냄/ 128쪽/ 7000원

    ◇ 전원시와 광시곡



    “중국은 더 이상 몽환적이고 평온하며 현실 도피적인 중세의 ‘전원시’를 읊조리지 말고 진취적이고 자유분방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현대화의 ‘광시곡’을 창조해야 한다.”

    관시(關系)와 다궈판(大過飯)공동체, 철밥통(鐵飯碗)의 나라 중국. 저자는 중국이란 나라가 진정 어떤 나라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의 농민을 이해하고, 농촌을 중심으로 한 종법공동체를 해체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후이·쑤원 지음/ 유용태 옮김/ 이산 펴냄/ 463쪽/ 2200원

    ◇ 생태적 삶을 추구하는 영성

    다분히 종교적 냄새가 풍기는 제목이지만 물질문명에 빠진 인간이 생태적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98년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 내용을 그대로 녹취해 옮긴 것으로 생생한 강연 내용과 질의응답도 수록돼 있다.

    서울대 물리학과 장회익교수의 ‘현대과학과 우주생명’, 서강대 종교학과 길희성교수의 ‘자연 인간 종교’, 동일한의원 박석준원장의 ‘대자연의 이치와 소우주로서의 인체’, 성균관대 유학과 송항룡교수의 ‘동양사상과 생명적 사고’ 등 10명의 강연자이자 저자가 각각의 시각에서 생태적 삶을 설명한다.

    장회익 외 지음/ 내일을 여는 책 펴냄/ 223쪽/ 6000원

    ◇ 바뀌는 세상 바뀌는 직업세계

    미래학자 공성진교수가 한국의 현실을 바탕으로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미래상을 설계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또 현재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성장이 예측되는 직종들을 컴퓨터-네트워크, 환경-과학, 경제-경영, 문화-예술, 그외 전문직, 사무직, 의료-복지, 국제 등 분야별로 90종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공성진 지음/ 석필 펴냄/ 240쪽/ 8000원

    ◇ 추락

    백인정권이 종식되고 흑인에게 정권이 이양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무대로 백인교수 루리와 흑인들 속에서 살아가는 딸 루시의 이야기. 제자와의 성관계가 들통나 대학에서 쫓겨난 루리는 딸의 농장을 찾아가지만 이곳에서도 흑인들과의 삶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녀가 흑인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루리의 분노는 폭발한다.

    저자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부커상을 두 번씩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남아프리카 작가다.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동아일보사 펴냄/ 295쪽/ 7500원

    ◇ 허니문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년 히로시와 옆집 소녀 마나카의 우정과 사랑. 두 십대 소년 소녀는 자신만의 비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히로시의 부모는 사교(邪敎)에 빠져 집단자살했고, 마나카의 부모는 이혼했다.

    서로의 상처를 보여주고 치유해가는 어린 부부의 삶을 요시모토 바나나 특유의 담백한 문체로 그려냈다. 일본의 신세대 일러스트레이터 마야 막스의 삽화 14점이 수록돼 있는 예쁜 책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 178쪽/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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