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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총선과 20,30대

캠퍼스가 조용?

총선연대 ‘낙천 낙선운동’ 열기 식을까 고민…투표참여 사이버 캠페인 등 모색

캠퍼스가 조용?

캠퍼스가 조용?
“투표도 온라인으로 하면 좋을텐데….”

‘20, 30대 유권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이번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해온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총선시민연대 김타균조직국장은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네티즌의 열기는 뜨겁지만, 실제 이 열기가 얼마나 표로 연결될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한다. 젊은층이 오랜 비판과 냉소적 태도에서 벗어나 정치개혁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커진 반면, 정작 피부로 느껴지는 젊은 유권자의 반응은 아직 미흡하다는 얘기다.

총선시민연대가 이런 판단을 하는 데는 그나마 조직화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던 대학생층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겨울 동안 총학생회 등에 대한 접촉을 시도해 봤지만 결과는 만족 스럽지 않았던 것. 특히 학생운동권은 낙천운동이 정치개혁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보수정치 합리화에 이용될 것”이라는 시각을 많이 보였다. 연세대 고려대 등이 포함된 PD계열 전학협은 아예 진보정치를 표방하는 청년진보당에 대한 포지티브 캠페인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합법주의이며 시민운동 위주의 근본적 한계를 지녔고 대안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100여개 대학 학생회가 등록금 인하 투쟁에 여념이 없고, 실제 행동에 나설 저학년생들 대부분이 투표권이 없다는 점도 대학생 유권자 운동의 딜레마. 투표는 지역구별로 이뤄지지만 지역구별로 청년들의 참가를 유도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총선시민연대측에서 대학생들과의 연락을 맡았던 담당자는 “캠퍼스들이 개학하자마자 총선 분위기가 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지난 겨울 대학사회에서 총선 정국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청년유권자 100만인 행동’ 발단식

그러나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12일 건국대에서는 ‘2000년 총선 대학생 유권자 운동본부’가 발족됐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는 55개대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전북대 원광대 등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참여했지만 단과대 학생회나 일반 학생들이 주축이 돼 모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날 대학생유권자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강훈식씨(건국대 4학년)는 “각 대학에서 3월13일부터 총선 이전까지 대학생 선거참여서약 서명운동과 부재자투표 지침 홍보, 전국 동시다발 정치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페인 내용에는 저학년생들을 위한 무권자 권리선언 서명운동도 포함될 예정이다.



같은 날 대학로에서는 ‘청년유권자 100만인 행동’ 발단식도 열렸다. 이들 역시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 김재용집행위원장은 “총선 D-30일인 3월13일부터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종로 명동 대학로 신촌 등 네 군데에서 ‘나는 투표하겠다’는 서명을 받는 거리 캠페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밖에 사이버공간에서도 투표참여 서약 등을 받고, 온라인 상에서 공동행동을 조직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총선시민연대 이태호정책기획국장은 “낙천낙선운동의 성과 중 하나는 몇 가지 권력이동의 징후가 가시화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사회의 권력이 정치인에서 유권자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을 운동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권력이동이 실제화되려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유권자들이 옮겨가야 한다”는 게 그의 걱정. 그렇지 않으면 총선정국에서 낙천낙선운동은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간동아 226호 (p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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