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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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반란’ 몸살 앓는 여의도

  • 입력2006-01-31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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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 반란’ 몸살 앓는 여의도
    여의도에 난리가 났다. 여야 가릴 것 없이 “해도 너무한다”는 소리가 요란하다. 밀려드는 시위대에 쇄도하는 항의전화, 당사는 아예 경찰이 점령(?)했다. 국회의원이 뭐기에, 공천이 뭐기에….

    “엄정하게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공천자를 결정하겠다”던 여야 총재들의 맹세는 식언(食言)이 되고 말았다. 공천심사는 언제나처럼 총재들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깨끗한 사람을 뽑아 깨끗한 정치를 만들자”던 시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공천이 끝난 정가에는 신당설과 무소속 출마설이 비온 뒤 대나무순 돋듯 솟아나고 있다. 정치적 선택이 야 개인의 자유라 할 수 있지만 작금의 신당 창당 움직임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망국병인 지역주의가 또다시 정치의 볼모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말이 많으니 뭔가 재미있어지는 것 같지만 왠지 유쾌하지가 않다”는 한 시민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뉴 밀레니엄이 왔음에도 한국 정치는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그런 정치판을 바라보아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서글프기만 하다. 쪱 2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민주동우회를 비롯한 공천탈락지역 당원들이 공천결과에 불복,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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