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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특집|간질환

당신의 肝 안녕하십니까

간장질환은 생활습관과 밀접… “알코올 - 약물 남용 경계해야”

  • 이관식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전재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당신의 肝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肝 안녕하십니까
인체기관 중에서 간장 같이 중요한 일을 하는 곳도 흔치 않다.

간은 체내에 흡수된 영양소를 대사시킨다. 혈당이 모자랄 때는 저장돼 있는 글리코겐이나 근육 등에서 혈당을 보충시키고 혈당이 높을 때는 다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경변이 생기면 질환 정도에 따라 당뇨 또는 저혈당이 발생하기도 한다.

간은 지질대사에도 관련하여 음식물이나 체내 지방으로부터 계속적으로 공급되는 지방산을 대사시켜 지 방단백질 및 인지질 등을 만들고, 소화기에 필요한 담즙산 및 인체에 꼭 필요한 콜레스테롤 등을 생산 해낸다. 이밖에 단백질 대사 때 생기는 암모니아를 유레아라는 물질로 대사시켜 암모니아로 인한 해독 을 막는데, 간경변시에는 암모니아가 잘 대사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돼 간성혼수가 일어나기도 한다.

체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호르몬, 즉 인슐린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및 성호르몬 등을 대사시켜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도 간의 역할. 간경변이 생기면 호르몬 균형이 잘 맞지 않고 특히 여성호르몬이 체내에 축적돼 남성도 가슴이 나오거나, 성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이 확장되어 가슴에 반점 등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은 또한 인체에서 유일하게 알부민을 만들어낸다. 간경변이 생기면 알부민이 부족해 복수가 차거나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간은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응고인자를 만드는데 이 기능이 저하되면 출 혈성 경향을 보이게 된다.



간은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 즉 각종 약물이나 독성 물질을 대사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물질들이 대 사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알코올. 어느 정도까지는 모 두 대사되지만 간장의 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지속적으로 많이 흡수되면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렇듯 간장은 인간이 생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손상되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

이관식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1. 지방간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축적되어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신체 검사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에 따라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 등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인 사람이 술을 절제하지 않으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알코 올성 지방간은 대개 간경변으로 진행되지는 않으나 원인을 제거하는데 소홀한 일부 환자에서 심한 지방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방간은 원인만 제거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은 하지 않고 간장약만 복용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경우 평생 지방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2. 건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간염 바이러스는 있으나 간세포 파괴는 없어 간기능이 정상인 경우. 어머니로부터 간염 바이러스를 물 려받은 수직감염인 경우 감염후 약 10~30년 정도는 이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일반적인 간장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단지 알코올 또는 약물에 주의하고 과도한 운동 등은 피하며 6개월에 한 번 정도 간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대상성 간경변 환자가 건강 보유자로 오인되는 수가 있으 므로 초음파 검사 및 혈소판 감소 여부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

3. 만성 B형 간염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직까지 뚜렷한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 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검증된 항바이러스제는 알파 인터페론인데, 투여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효과가 너무 작다는 단점이 있다. 최소 6개월 정도는 주 3회 주사를 맞아야 하고, 주사투여 초기에 발열 및 두통이 있는 데 다 효과는 30~40%에 불과하기 때문. 근래 AIDS 치료제로 사용중인 라미부딘이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하 는데, 효과가 60~80% 정도로 탁월하지만 투여 중단후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4. 만성 C형 간염

C형은 수혈, 수술, 성적 접촉 등으로 전염될 수 있으나 가족내 감염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주 사나 치료법이 아직 개발돼 있지 않아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알파 인터페론에 대해 약 30% 정도에서만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 유병기간이 짧고 젊으며, 지속적으로 간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만 투여할 수 있 다.

지방간에서는 원인 제거가 중요하고 심한 간기능 장애를 동반한 만성 B형 또는 C형 바이러스성 간염에 서는 단순히 간장약 사용으로 간기능 수치만을 조절하기보다는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관식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경변증이란 말 그대로 간이 오랜 질병으로 인해 딱딱해지는 것이다. 간경변증에 걸리면 간에 섬유화 가 일어나고 재생결절이 생겨 간이 정상적인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혈관계에도 변형이 생겨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진단방법에는 간기능검사, 영상진단법, 복강경검사와 간침생검 등이 있다. 간기능검사에서의 특징은 간 효소치가 늘어나는 것. 그러나 간경변증환자라고 해서 검사에서 모두 이상소견을 보이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결과가 정상이라 해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간질환 진단에 이용되는 영상진단법에는 동위원소를 이용한 간주사, 초음파검사, 전산화 단층촬영, 자기 공명영상과 혈관조영술 등이 있다. 초음파검사상 간 표면이 불규칙하고 간의 밀도가 조밀하지 못하며 비장종대, 복수와 복강내 혈관확장 등이 있는 경우 간경변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간경변증환자의 간은 단단해져서 간침생검을 하면 간조직이 부스러지기 쉽고 진단에 충분한 간조직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래서 실제로는 간경변증이 있는 정도인데도 간침생검 결과는 만성간염으로 나오는 수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간경변증 진단에는 간침생검보다는 복강경검사를 통해 육안으로 간 표면을 보는 게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간경변증의 합병증에는 문맥압 항진증, 복수와 간성혼수가 있다. 간경변증 환자들은 원인에 관계없이 간 암이 생기기 쉬운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합병증이 생기면 내과적 치료를 받아야 하고 내과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만성 말기 간부전인 경우에는 간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재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암은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의 약 70~80% 정도가 간암진단 당시 간경변증을 동반하 고 있고 대부분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간암이 잘 생기는 사람들을 ‘간암 고위험군’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남자로서 간경 변증 환자,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환자(B형 및 C형), 만성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전에 간암으로 수술 받았거나 치료받아 완치가 된 사람, 가족 중 간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 등이 여기 해당된다.

간암의 진단방법에는 혈액검사 영상진단법 혈관조영술 복강경검사 간조직검사 등이 있다. 혈액검사는 다시 간기능검사와 태아당단백검사로 나뉜다.

간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 간기능 검사를 해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태아당단백검사나 영상진 단법, 혈관조영술, 간조직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반드시 시행하여 간암 유무를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간 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검사법은 초음파검사다. 영상진단상 간 암을 의심할 만한 종괴가 있으면 간동맥조영술을 시행, 합당한 소견이 있는 경우 간암으로 진단하게 된 다. 병리조직학적으로 확진을 위해 간침생검을 시행하는 수도 있다.

치료는 크게 외과적 치료와 내과적 치료로 나뉜다. 외과적 치료로는 간절제술과 간이식이 있고, 내과적 치료로는 알코올주입법 간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료 홀뮴치료 온열요법 면역요법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 법 유전자치료 등이 있다. 작고 절제가 가능한 암인 경우 간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간암인 경우 간이식은 잘 하지 않는다.

내과적 치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방법은 간동맥색전술이다. 간동맥색전술이란 간 동맥조영술을 통해 간암부위로 가는 동맥을 찾아내 색전물질로 막아줌으로써 암조직에 영양공급을 차단 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동맥색전술과 유사하거나 좀 더 나은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알코올주입법이 있다. 초음파검 사로 간암이 있는 부위를 확인한 뒤 90~95%의 순수 알코올을 그 부위에 직접 주사, 간암세포를 파괴하 는 방법이다.

의사는 치료 전에 간암환자의 전신상태와 간암자체의 상태, 즉 간암의 크기 위치 갯수 혈관침습유무 등 여러 인자를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전재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이유]

한국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율 높다”


만성 간질환 주원인 … 술 소비량도 세계적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의 간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25명꼴. 이와는 별도로 간암에 의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남자 32명, 여자 10명꼴로 OECD 21개국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40~50대 에서는 간암에 의한 사망률이 위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처럼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이 높기 때문. 실 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만성간질환 대부분(약 60~80%)이 B형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둘째로는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술 소비량이 세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알코올이 간에 치명적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

셋째, 만성 간질환의 약 15~20%를 차지하는 C형간염이 근래 증가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C형간염은 아직 예방주사가 없고 한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쉬지 않고 일하는 한국 직장인들의 과로와 스트레스도 간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문영명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주간동아 209호 (p48~51)

이관식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전재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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