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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급성장세, 국내 첫 방산 ETF 출시

50여 년 만에 최대 실적 낸 방산 기업, 올해 수출액 20조 돌파 예상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한국 방산 급성장세, 국내 첫 방산 ETF 출시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방위산업은 그동안 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묶여 상품화됐는데, 이번에 한화자산운용이 내놓은 ‘ARIRANG K방산Fn ETF’는 방위산업 자체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우주항공 및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투자하는 ‘ARIRANG 우주항공&UAM iSelect’를 출시한 바 있다.

1월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RIRANG K방산Fn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방위산업은 전 세계에서 상당히 각광받고 있고, 올해 국내 방산 기업 수출액이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방위산업이 국내 주요 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 대표 기업에 투자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국내 방산 사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실제 전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탄약류 부문에서는 국내 업체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 긴 한국만큼 해당 부문에서 산업 기반을 충분히 갖춘 국가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전 세계 방산업종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신냉전체제에 돌입하면서 각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중이 늘고 있고, 북유럽·호주·중동 지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1월 12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세아베스틸지주 △퍼스텍 등이다.

新냉전체제 돌입으로 각국 방위비 증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출을 주도하는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 [동아DB]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출을 주도하는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 [동아DB]

1월 12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인 국내 방산 기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4조518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조9846억 원), 현대로템(2조9850억 원), 한화시스템(2조1915억 원), LIG넥스원(1조7842억 원) 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산 초음속 비행기 T-50과 FA-50 파이팅 이글 경전투기 등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맺은 FA-50 수출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며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수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군용차량 개발 업체 오시코시디펜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미 육군 선택적유인차량(OMFV) 사업은 올해 안에 사업자가 선정된다.

현대로템이 수출한 K2 흑표 전차. [동아DB]

현대로템이 수출한 K2 흑표 전차. [동아DB]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를 수출했고 올해 노르웨이 방산 시장 진출을 앞뒀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M-SAM2)를 수출했다.

국내 방산업의 역사는 길지만 주요 방산 업체의 주식시장 상장 이력은 비교적 짧다. 대다수 기업이 국내 방산 업체의 수출이 본격화된 2010년 이후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신한투자증권의 ‘K-방산, 분단 70년의 고진감래’ 리포트에 따르면 방산 5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는 2010년 이후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에 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5% 목표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영업이익 정체기였고, 2016년은 대부분 업체가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2015년과 2016년 북한 도발이 이어져 2016년 말 합산 시가총액이 2014년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은 남북회담으로 대북 화해 분위기가 형성됐다. 방산업은 지난 정부의 적폐청산 과정에서 방산비리가 불거져 대규모 충당금이 설정됐다. 이에 2019년 말 합산 시가총액이 2016년 대비 38%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는 방산업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돼 주가가 상승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급성장의 전기가 마련됐다.

정부는 방산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7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하고,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 규모는 약 170억 달러(약 21조 원)로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1970년대 방위산업에 뛰어든 지 5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대 무기 수출국 8위로, 세계 무기 수출 시장의 2.8%를 차지했다.


해외 방산 ETF 어떤 게 있나
방산주를 주로 담은 글로벌 ETF로는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ITA)’ ‘SPDR S&P Aerospace & Defense ETF(XAR)’ ‘Direxion Daily Aerospace & Defense Bull 3X Shares(DFEN)’가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방산 ETF인 ITA는 ‘다우존스 US 셀렉트 에어로스페이스 & 디펜스 지수’를 따른다. 민간 항공기, 군용 항공기, 레이더 장비 및 무기 등 방위산업용 부품과 장비 제조업체 37개사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대표 종목은 레이테온테크놀로지스,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이다. XAR는 방위산업과 우주항공에 투자하는 ETF다. DFEN은 ‘다우존스 US 셀렉트 에어로스페이스 & 디펜스 지수’ 일일 변동폭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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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73호 (p38~39)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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