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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상청 | ‘내몸 ON’ 3부 - 폐암 편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남-편평세포암, 여-선암 주로 발생…폐 검사 최소 2년마다 해야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 오늘의 건강특보 

서울에 사는 김인숙 씨(가명·59)의 사연입니다. “몇 달째 계속되는 기침 때문에 잠을 못자요. 주변에서는 폐 검사를 받아보라는데, 담배를 안 피는데도 폐암이 생길 수 있나요?”라고 궁금해 하셨는데요. 이대로 방치하면 폐 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의 위험이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폐 검사는 어떻게 하는지 남혜정 건강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암 사망률 1위 폐암. 환자 3명 중 1명이 담배 흡연자일 정도로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흡연입니다. 하지만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폐암으로부터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극성인데다 매연과 각종 생활 및 대기 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폐암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합니다. 

보건복지부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의 30%가 여성인데요. 이들 여성 폐암환자 10명 중 9명 정도(88%)가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만, 흡연이 원인인 경우는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입니다. 남성 폐암 환자의 85% 정도가 흡연자인 것과 차이가 큽니다.




폐암,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위험!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전문가들에 따르면 폐암은 남녀 성별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암 종류와 위치, 원인 등이 다르다고 합니다. 남성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폐암은 편평(상피)세포암입니다. 흡연이 주 원인으로, 폐 기관지 안쪽에 위치해 초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반면 여성에게는 폐 기관지 말초부위인 표면 쪽에 선암이 주로 발생하는데 다른 위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견이 용이합니다. 

전체적으로 편평세포암에 비해 선암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추세인데요. 전문가들은 식생활 변화와 환경적·직업적 요인, 담배 성분 및 흡연 습관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합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어느 정도 단계가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이나 객담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암 세포가 폐나 기관지 일부 조직을 침범하면 기침이나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나타나고, 후두신경을 마비시키면 쉰 목소리가 납니다. 상태가 더 악화돼 암 세포가 식도를 침범하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 증세, 뇌에 전이 되면 뇌기능 장애와 두통, 구토 증세, 뼈에 전이되면 전이된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폐 조직에 암 세포가 생기면 인체 생명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가스 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호흡을 통해 공기 중 산소를 혈액 속으로 제공하고 혈액 속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폐가 이 기능을 못하면 호흡곤란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기관지 천식도 유의해야 할 폐질환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한 가스나 입자를 흡입하면서 기도와 폐 세포의 손상으로 인해 호흡량이 줄고 가스 교환 기능이 떨어져 결국 호흡부전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천식은 급성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건강캐스터, 경증 제한성 환기장애 판정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폐암이 성 차별? 환자 중 흡연자 男 85% vs 女 12%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자의 1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40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 발견을 위해 폐 기능 검사를 꼭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또 55세 이상 흡연자의 경우 매년, 비흡연자라도 최소 2년에 한번씩 X레이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남혜정 건강캐스터는 폐 기능 검사 결과 경증 제한성 환기장애 판정을 받았는데요. 폐활량이 떨어져 가스 교환이 원활하지 못한 제한성 환기장애는 과거에 늑막질환을 앓았거나 비만 또는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김경연 KMI(한국의학연구소) 본원센터 부원장은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1~2년 후 재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폐 기능 검사는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에게 그 원인이 심장인지 폐인지를 감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 여부와 만성기침이나 거친 숨소리가 나는 경우 천식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도 폐 기능 검사는 꼭 필요합니다. 수술 후 기관지염이나 폐허탈, 폐렴, 호흡부전 등 심각한 폐합병증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폐 기능 검사를 위해서는 검사 1시간 이내 금연, 4시간 이전 금주, 2시간 이전 과식 금지, 30분 이전 운동 금지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주간동아 2019.08.09 1201호 (p33~33)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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