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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발효 문화대전

꽃구경도 식후경~ 명품 발효식품 맛보려 13만 인파 몰려

전국 8도 장류, 김치류, 발효차, 발효식초 등 벚꽃만큼 인기

꽃구경도 식후경~ 명품 발효식품 맛보려 13만 인파 몰려

[김형우 기자, 박해윤 기자]

[김형우 기자, 박해윤 기자]

전국 각지의 명품 발효식품을 만나는 자리인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이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월 5일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사흘 동안 열린 이번 행사에는 충북, 전남, 전북 등 전국 영농업체 60여 곳이 참가해 저마다 특색 있는 발효식품을 선보였다.


“새벽배송업체 제품보다 질 좋아”

4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해윤 기자]

4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특별전시장에서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해윤 기자]

4월 5일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참석해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축사에서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식품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의 어업·수산업 업무, 보건복지부의 식품산업 업무가 통합돼 농림수산식품부가 최초로 출범했다. 그만큼 대한민국 발효식품은 여러모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발효문화대전 같은 행사가 잘돼 소비자가 우수 발효식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의 대표적 벚꽃축제인 ‘2019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와 동시에 진행돼 벚꽃을 구경하러 온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50대 주부는 “몇 달 전부터 친구들과 약속해 꽃놀이를 왔는데 발효음식 행사장이 있어 들어와 봤다. 개인적으로 몸에 좋은 발효식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제품이 대체로 믿을 만한 것 같아 몇 개 구입했다”고 말했다. 

행사가 진행된 사흘 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발효차, 발효식초, 전통주 등을 시음해보고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장류도 맛보면서 참가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준비한 부스의 인기가 높았다. 각종 매실 발효제품과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순천엔매실’은 매실씨앗호떡을 준비해 행사 시작과 동시에 관람객이 길게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각종 장류를 판매하는 ‘장원바이오텍’은 청국장을 맛깔나게 끓인 뒤 종이컵에 담아 무료 제공했는데 그 맛에 반해 지갑을 여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이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양손 무겁게 발효식품을 사들고 나가는 관람객이 많았다. 한 40대 주부는 “주로 온라인 마켓의 새벽배송으로 장을 보는데 거기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질 좋은 제품이 훨씬 많았다. 현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데다 생산자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더욱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사흘 동안 무료로 진행된 레몬청 만들기, 사과식초 만들기, 옹기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체험 시간이 10~15분으로 짧고, 만든 제품을 가져갈 수 있어 오랜 시간 줄 서 기다렸다 체험하고 가는 이가 적잖았다. 또한 제기, 공기, 딱지, 투호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놀이마당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행사 참가 업체들, 내년 기약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은 전국 8도에서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우수 발효식품을 선보였으며, 13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몬청 만들기, 사과식초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행사도 인기가 높았다. [박해윤 기자]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은 전국 8도에서 6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우수 발효식품을 선보였으며, 13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몬청 만들기, 사과식초 만들기 등 무료 체험 행사도 인기가 높았다. [박해윤 기자]

이번 행사는 4월 5~6일 이틀간 5만 명,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7일에는 8만여 관람객이 몰려 사흘 동안 총 13만여 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첫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둘째 날은 비가 내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셋째 날인 일요일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인파가 대거 몰려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넉넉하게 물량을 준비해왔지만 행사 종료 전 제품이 모두 팔린 곳도 더러 있었다. 유성진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행사 마지막 날 오후 1시쯤 준비해온 제품 450개가 모두 팔려 안타깝게도 이후부터는 관람객에게 리플릿만 제공했다. 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등 대규모 행사에 여러 차례 참가했지만 이렇게 반응이 좋았던 적은 처음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전화로 계속 주문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2019 대한민국 발효문화대전에 참가한 업체는 대부분 내년 행사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중에는 올해 경험을 토대로 개선점을 벌써부터 구상한 곳도 있었다. 장정수 ‘장희도가’ 대표는 “내년에는 발효제품을 음식에 결합하는 코너 등을 만들어 관람객이 어떻게 요리해 먹으면 좋을지 알려주면 좋겠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건강에 좋은 발효제품이 국민에게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2019.04.12 1184호 (p18~19)

  • 정혜연 기자 grape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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