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7

2011.05.16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 공감

  • 리쥐화 창원대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1-05-16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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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 공감
    지난주 커버스토리 ‘짝짓기의 비밀’은 딱딱한 정치 이야기가 아닌 독자 대부분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재미있는 주제여서 신선했다. 다만 ‘짝짓기’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마음에 걸렸다.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방송에서 방영하는 ‘짝’ ‘러브 스위치’ 등을 통해 결혼이나 연애 대상을 찾는 방식 및 기준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사실을 친절히 설명한 글은 공감이 간다. 필자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비슷한 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한중일 3국의 연애 대상(혹은 결혼 상대자) 고르기가 정형화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겨울연가’라는 한국 드라마가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것은 일본 드라마에서 더는 다루지 않는 순애보적인 사랑이 주제였기 때문이며, 일본 아줌마들의 젊은 시절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일본인에게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구는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의 짝짓기 차이점을 제도화와 비제도화의 차이라고 단정한 결론은 논쟁의 여지가 있어 보였다.

    ‘전국 삼키는 혁신학교 돌풍’은 한국의 공교육이 무너져가는 현 시점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경기도 지역 혁신학교의 최근 상황과 학부모의 관심을 소개한 유용한 기사였다. 혁신학교의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말에 십분 동의한다. 창의성과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목표를 통해 초등학생 때부터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되는 대한민국 아이들이 개성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이러한 혁신학교의 성공 사례가 학부모와 교사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내 위치를 절대로 탐하지 말라!’는 현대 과학문명의 발전이 결국 인간을 기계문명에 종속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성 기사였다. 내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통해 나의 모든 이동경로가 타인에 의해 드러나는 상황을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리라 믿었던 디지털시대의 도래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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