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 누나 조깅하는 모습 너무 귀여워요” “민혁 오빠 세안 후 피부 예술이에요”…
중고교 학생들과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V앱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즐겨찾기 해두면 어디서든 관련 생방송을 볼 수 있는 V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7월 31일 출시한 ‘스타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동영상 서비스’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젊은이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특히 방송사에서 요구하는 틀에 박힌 모습이 아닌, 무대 뒤 혹은 숙소에서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중학교 2학년 정윤미 양은 “B1A4 산들 오빠를 좋아하는데 TV방송 프로그램에 가끔 나오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화면에 비치는 것도 잠깐이다. V앱 B1A4 채널에서는 오빠들을 전부 볼 수 있는 데다 서로 장난치고 웃는 모습이 그대로 나와 재미있다. 또 메시지를 입력하면 오빠들이 읽어보고 응답도 해줘서 실시간 영상통화를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V앱은 네이버에서 2013년 6월부터 개인용 컴퓨터(PC) 버전으로 공급하던 ‘스타캐스트’ 서비스를 휴대전화로 옮겨온 형태다. 당초 ‘스타캐스트’는 스타들의 콘서트 현장이나 무대 뒷모습 등을 공개하는 정도였는데, V앱은 거기서 더 나아가 스타의 개인방송 형태로 진화했다. 그러면서 V앱 이용자가 스타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하트 날리기’를 하고 메시지도 입력할 수 있도록 채팅창 기능도 설정했다. 스타가 메시지를 확인할 경우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출시 첫날 170개국서 61만 다운로드 기록
네이버 측은 V앱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오픈한 시범 서비스다. 현재 실시간 영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9월 정식 버전에서는 중국어와 일어 자막 서비스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라는 포털사이트에만 갇혀 있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변화시켜 해외에서도 누구나 쉽게 전급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 현재 V앱은 PC버전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예상대로 V앱의 해외 반응은 긍정적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첫날 170개국에서 61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국적도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페루 등 미주지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을 망라했다. 닷새 뒤에는 iOS(애플 운영체계) 버전도 출시됐는데 네이버 측은 “현재까지 iOS 해외 다운로드 건수가 전체의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 방송 대부분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스타는 아이돌그룹부터 영화배우까지 총 25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대형기획사인 SM, JYP, YG 등은 공식 채널을 만들어 소속 스타의 방송을 내보낸다. SM의 경우 8월 말 소녀시대 신곡 발표보다 2주 앞서 8번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SM 관계자는 “그동안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홍보해왔는데 이번에는 V앱을 그 일환으로 활용했다. 8번 방송하는 동안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직원회의를 거치는 등 공을 들였다. 반응을 모아보고 좋다고 하면 앞으로 비중 있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당초 대형기획사 소속 인기 아이돌그룹, 배우들과 접촉해 출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앱 출시 한 달이 지나자 여러 소속사로부터 접촉이 들어오는 쪽으로 상황이 반전됐다고 한다. 네이버 측은 “방송을 공급하는 스타나 기획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서비스기 때문에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스타들도 접촉해 방송 채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잦은 끊김·낮은 화질 등 미흡한 점 많아
그러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용자의 불만도 늘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지만 자주 끊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한 20대 남성 이용자는 “걸스데이 생방송을 보려고 앱을 열었는데 3분 방송하는 동안 10번 넘게 끊겼다. 그 가운데 1분 이상 정지화면이 계속된 경우도 서너 차례나 됐다. 앱 자체를 끄고 켜길 몇 번 반복했지만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또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다. 경우에 따라 비교적 깨끗한 화질의 720p를 지원하는 채널도 있지만, 대부분 360p가 최대 화질이다. 이 경우 출연자가 흐릿하게 나와 카메라를 멀리서 잡을 경우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현재는 시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잦은 끊김과 낮은 화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9월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탓에 플랫폼은 영어로 서비스하지만 출연 스타들은 한국어로 방송하는 괴리감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다. 안드로이드 V앱 후기에 많은 국내 이용자가 ‘설정 방법, 방송 제목 등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국내에서는 한국어 버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정식버전에는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 콘텐츠의 부실도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방송 콘텐츠는 전적으로 기획사 혹은 출연 스타가 만든다. 일부는 ‘위너의 여름휴가’ ‘소녀시대 볼링대회’ ‘AOA 혜정의 바디뷰티’ 등 특정 상황을 설정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스케줄 가는 차 안’ ‘굿 나이트 인사’ 등 특별한 주제 없이 출연자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 전부인 방송도 많다. 네이버 측은 “스타의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팬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의 요소”라고 말하지만, 내용 없는 방송이 반복될 경우 자칫 식상해질 수도 있다.
V앱의 향후 수익구조도 문제다. 현재 시범 서비스에서는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스타는 홍보 수단으로 V앱을 활용하고, 네이버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앱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정식 버전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광고가 붙거나 금전적 구매가 이뤄지는 등의 수익형 앱으로 바뀔 경우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생기는 등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앱의 초반 인기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앱 개발업체 비브로스의 김준성 이사는 “개발자들은 유저가 다운로드한 앱을 삭제하지 않고 얼마나 오래 사용하느냐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유저들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갖췄는지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또 유저를 확보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때도 유저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교 학생들과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V앱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즐겨찾기 해두면 어디서든 관련 생방송을 볼 수 있는 V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7월 31일 출시한 ‘스타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동영상 서비스’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젊은이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특히 방송사에서 요구하는 틀에 박힌 모습이 아닌, 무대 뒤 혹은 숙소에서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중학교 2학년 정윤미 양은 “B1A4 산들 오빠를 좋아하는데 TV방송 프로그램에 가끔 나오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화면에 비치는 것도 잠깐이다. V앱 B1A4 채널에서는 오빠들을 전부 볼 수 있는 데다 서로 장난치고 웃는 모습이 그대로 나와 재미있다. 또 메시지를 입력하면 오빠들이 읽어보고 응답도 해줘서 실시간 영상통화를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V앱은 네이버에서 2013년 6월부터 개인용 컴퓨터(PC) 버전으로 공급하던 ‘스타캐스트’ 서비스를 휴대전화로 옮겨온 형태다. 당초 ‘스타캐스트’는 스타들의 콘서트 현장이나 무대 뒷모습 등을 공개하는 정도였는데, V앱은 거기서 더 나아가 스타의 개인방송 형태로 진화했다. 그러면서 V앱 이용자가 스타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하트 날리기’를 하고 메시지도 입력할 수 있도록 채팅창 기능도 설정했다. 스타가 메시지를 확인할 경우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출시 첫날 170개국서 61만 다운로드 기록
네이버 측은 V앱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오픈한 시범 서비스다. 현재 실시간 영어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9월 정식 버전에서는 중국어와 일어 자막 서비스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라는 포털사이트에만 갇혀 있지 않고 스마트폰 앱으로 변화시켜 해외에서도 누구나 쉽게 전급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 현재 V앱은 PC버전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예상대로 V앱의 해외 반응은 긍정적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첫날 170개국에서 61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국적도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페루 등 미주지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을 망라했다. 닷새 뒤에는 iOS(애플 운영체계) 버전도 출시됐는데 네이버 측은 “현재까지 iOS 해외 다운로드 건수가 전체의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 방송 대부분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스타는 아이돌그룹부터 영화배우까지 총 25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대형기획사인 SM, JYP, YG 등은 공식 채널을 만들어 소속 스타의 방송을 내보낸다. SM의 경우 8월 말 소녀시대 신곡 발표보다 2주 앞서 8번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SM 관계자는 “그동안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홍보해왔는데 이번에는 V앱을 그 일환으로 활용했다. 8번 방송하는 동안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직원회의를 거치는 등 공을 들였다. 반응을 모아보고 좋다고 하면 앞으로 비중 있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당초 대형기획사 소속 인기 아이돌그룹, 배우들과 접촉해 출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앱 출시 한 달이 지나자 여러 소속사로부터 접촉이 들어오는 쪽으로 상황이 반전됐다고 한다. 네이버 측은 “방송을 공급하는 스타나 기획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서비스기 때문에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스타들도 접촉해 방송 채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잦은 끊김·낮은 화질 등 미흡한 점 많아
그러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용자의 불만도 늘고 있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지만 자주 끊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한 20대 남성 이용자는 “걸스데이 생방송을 보려고 앱을 열었는데 3분 방송하는 동안 10번 넘게 끊겼다. 그 가운데 1분 이상 정지화면이 계속된 경우도 서너 차례나 됐다. 앱 자체를 끄고 켜길 몇 번 반복했지만 재생이 원활하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또 화질이 떨어진다는 점도 이용자들의 주요 불만 사항이다. 경우에 따라 비교적 깨끗한 화질의 720p를 지원하는 채널도 있지만, 대부분 360p가 최대 화질이다. 이 경우 출연자가 흐릿하게 나와 카메라를 멀리서 잡을 경우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현재는 시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잦은 끊김과 낮은 화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9월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탓에 플랫폼은 영어로 서비스하지만 출연 스타들은 한국어로 방송하는 괴리감이 존재하는 것도 문제다. 안드로이드 V앱 후기에 많은 국내 이용자가 ‘설정 방법, 방송 제목 등 모두 영어로 돼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다. 국내에서는 한국어 버전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정식버전에는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 콘텐츠의 부실도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방송 콘텐츠는 전적으로 기획사 혹은 출연 스타가 만든다. 일부는 ‘위너의 여름휴가’ ‘소녀시대 볼링대회’ ‘AOA 혜정의 바디뷰티’ 등 특정 상황을 설정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스케줄 가는 차 안’ ‘굿 나이트 인사’ 등 특별한 주제 없이 출연자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 전부인 방송도 많다. 네이버 측은 “스타의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면서 팬과 소통하는 것도 재미의 요소”라고 말하지만, 내용 없는 방송이 반복될 경우 자칫 식상해질 수도 있다.
V앱의 향후 수익구조도 문제다. 현재 시범 서비스에서는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스타는 홍보 수단으로 V앱을 활용하고, 네이버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앱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정식 버전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광고가 붙거나 금전적 구매가 이뤄지는 등의 수익형 앱으로 바뀔 경우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생기는 등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앱의 초반 인기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앱 개발업체 비브로스의 김준성 이사는 “개발자들은 유저가 다운로드한 앱을 삭제하지 않고 얼마나 오래 사용하느냐를 가장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유저들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갖췄는지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또 유저를 확보한 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할 때도 유저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