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 뜬 해와 같은 해지만, 뜨는 해를 향해 간절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기원하는 수많은 마음이 보이더군요. 새해가 있어 어려웠던 많은 일을 뒤로하고 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새해 첫 우리꽃 산책으로 새해 인사와 축복을 전할까 합니다. 바로 복수초(福壽草)를 소개하면서 말이에요. 복수초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시라고요.
복수초라는 이름은 한자로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노랗게 피어나는 복수초를 보면 누구나 축복받은 느낌을 갖게 되지요. 지방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땅 위에 꽃만 불쑥불쑥 튀어나온 것이 인상적이어서 땅꽃, 얼음 사이에서 피어나 얼음새꽃 또는 눈색이꽃, 새해가 시작할 때 피는 꽃이라서 원단화라고도 합니다.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다는 의미로 설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재미난 것은 복수초가 서양에선 ‘슬픈 추억’이란 의미를 지닌다는 점입니다. 복수초 집안의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학명은 아도니스(Adonis)인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이름과 똑같습니다. 아도니스가 죽어가면서 흘린 피가 진홍빛 복수초를 피워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땅속에 살던 페르세포네라는 여신이 아도니스를 살려내자,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평소 사랑하던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와는 지상에서 반년, 페르세포네와는 지하에서 반년을 살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복수초 역시 지하에서 살다 봄이 시작되자마자 사랑 이야기를 전하려고 지상으로 나오는 것이라니, 생각해보면 이 역시 역경을 초월한 사랑의 메시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복수초는 일찍 핀다는 매력이 아니더라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밝아질 만큼 생김새가 참 아름답습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암갈색 수염을 많이 단 굵고 짧은 뿌리를 땅에 박은 채 겨울이 가기를 기다리다, 미처 봄이 오기도 전에 성급한 꽃망울부터 땅 위로 올려 보내지요. 햇볕이 따사로운 어느 봄날, 마치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꽃망울이 커져 그 화려한 꽃잎을 한껏 벌려놓습니다. 20~30장이나 되는 수많은 꽃잎이 포개어 달리고, 그 사이에는 더욱 밝고 선명한 노란색 수술이 가득 모여 있지요. 그 수술 속을 헤치면 도깨비방망이처럼 돌기가 난 연둣빛 암술이 자리 잡고 있고요. 낮에 빛이 있어야만 펼쳐지는 복수초 꽃잎은 윤기로 반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수초를 화분에 심거나 봄 화단의 앞자리에 심어 키우는데, 활엽수에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므로 활엽수 아래에 심어도 좋습니다. 복수초 꽃잎이 질 즈음 나뭇가지에 싹이 돋으므로 서로 햇볕을 가릴 염려가 없지요.
한방에서도 복수초를 이용합니다. 생약명은 측금잔화인데, 꽃이 필 때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햇빛에 말린 후 달여 이용합니다. 식물체 내에 배당체 아도닌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을 튼튼히 해주고 이뇨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복수초는 추운 노지에서 따뜻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2주일 만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올 한 해 복수초를 잘 키워 내년 새해에는 이 꽃 한 포기로 존경하는 분에게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하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정성과 복수초의 밝음이 그대로 전달될 듯합니다.
복수초라는 이름은 한자로 복 복(福) 자에 목숨 수(壽) 자, 즉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입니다. 노랗게 피어나는 복수초를 보면 누구나 축복받은 느낌을 갖게 되지요. 지방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땅 위에 꽃만 불쑥불쑥 튀어나온 것이 인상적이어서 땅꽃, 얼음 사이에서 피어나 얼음새꽃 또는 눈색이꽃, 새해가 시작할 때 피는 꽃이라서 원단화라고도 합니다.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다는 의미로 설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꽃말은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재미난 것은 복수초가 서양에선 ‘슬픈 추억’이란 의미를 지닌다는 점입니다. 복수초 집안의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학명은 아도니스(Adonis)인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이름과 똑같습니다. 아도니스가 죽어가면서 흘린 피가 진홍빛 복수초를 피워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땅속에 살던 페르세포네라는 여신이 아도니스를 살려내자,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평소 사랑하던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와는 지상에서 반년, 페르세포네와는 지하에서 반년을 살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복수초 역시 지하에서 살다 봄이 시작되자마자 사랑 이야기를 전하려고 지상으로 나오는 것이라니, 생각해보면 이 역시 역경을 초월한 사랑의 메시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복수초는 일찍 핀다는 매력이 아니더라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밝아질 만큼 생김새가 참 아름답습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빗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암갈색 수염을 많이 단 굵고 짧은 뿌리를 땅에 박은 채 겨울이 가기를 기다리다, 미처 봄이 오기도 전에 성급한 꽃망울부터 땅 위로 올려 보내지요. 햇볕이 따사로운 어느 봄날, 마치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꽃망울이 커져 그 화려한 꽃잎을 한껏 벌려놓습니다. 20~30장이나 되는 수많은 꽃잎이 포개어 달리고, 그 사이에는 더욱 밝고 선명한 노란색 수술이 가득 모여 있지요. 그 수술 속을 헤치면 도깨비방망이처럼 돌기가 난 연둣빛 암술이 자리 잡고 있고요. 낮에 빛이 있어야만 펼쳐지는 복수초 꽃잎은 윤기로 반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수초를 화분에 심거나 봄 화단의 앞자리에 심어 키우는데, 활엽수에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므로 활엽수 아래에 심어도 좋습니다. 복수초 꽃잎이 질 즈음 나뭇가지에 싹이 돋으므로 서로 햇볕을 가릴 염려가 없지요.
한방에서도 복수초를 이용합니다. 생약명은 측금잔화인데, 꽃이 필 때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햇빛에 말린 후 달여 이용합니다. 식물체 내에 배당체 아도닌을 함유하고 있어 심장을 튼튼히 해주고 이뇨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복수초는 추운 노지에서 따뜻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2주일 만에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올 한 해 복수초를 잘 키워 내년 새해에는 이 꽃 한 포기로 존경하는 분에게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하고 말입니다. 아름다운 정성과 복수초의 밝음이 그대로 전달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