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풀, 나무, 열매, 나물…. 이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먼저 이들은 모두 식물이다. 그리고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식물은 크게 풀과 나무로 구분되며, 꽃과 열매는 나무나 풀에 달리는 기관 가운데 하나다. 나물은 식물의 잎 혹은 뿌리 등으로 만든 먹을거리를 가리킨다. 오늘은 ‘머위’를 소개할까 하는데, 혹자는 ‘우리꽃 산책’이라는 코너에서 왜 나물 이야기를 하나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머위도 식물인 만큼 꽃이 핀다. 알고 보면 그 꽃은 신기하고 지혜롭다.
머위는 우리나라 산 가장자리, 인가나 농로, 물가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마을이 가까운 전국 어디에서든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핀다. 그런데 겨울이 그리 매섭지 않은 아주 남쪽 섬에 가면 지난겨울부터 성급하게 핀 꽃송이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연한 녹황색 꽃송이들은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작은 꽃들이 모여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꽃차례를 이루고, 이들이 둥글게 다시 모여 인형머리만큼 큼직한 꽃차례를 또 만든다. 하나하나는 작고 보잘것없지만 서로 합쳐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이들이 다시 유기적으로 모여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한다. 곤충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된 이른 봄 한 번의 방문으로 수정을 하니 그 생태 자체가 지혜롭다 하겠다.
꽃송이가 달릴 때는 키가 어른 손 한 뼘쯤 되고, 그때쯤 듬성듬성 나기 시작한 잎자루는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마구 올라와 주변 땅을 덮고 어른 무릎 높이까지도 자란다. 잎은 자루가 길고 그 끝에 큰 콩팥 모양 잎이 달린다. 그 긴 잎자루가 바로 우리가 나물로 먹는 머윗대다. 제주에서는 꼼치, 영남지방에서는 머구, 강원 일부 지방에선 머우라고도 한다. 사람과 친하게 지냈으니 이름이 다양한 것은 당연하다. 학명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에서 속명은 차양이 넓은 모자를 뜻하는 희랍어 페타소스(petasos)에서 유래했다. 물론 넓은 잎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머위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식용이다. 잎자루는 삶아 물에 담근 후 아릿한 맛을 우려내고 껍질을 벗겨 양념을 해 먹는다. 잎은 우려서 나물, 볶음, 장아찌, 조림, 정과로 만들어 먹는다. 머위로 하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꽃송이는 찹쌀가루를 묻혀 튀겨 먹기도 하고, 된장에 박아뒀다가 먹기도 한다. 무기염류가 많아 봄에 먹으면 몸이 나른하고 늘어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알칼리성 식품인 데다 열량이 없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머위에 곱게 간 들깨를 넣어 함께 끓이는 탕은 별미다. 차나 약술을 담가도 좋은데 주로 꽃봉오리를 이용한다.
한방에선 ‘봉두채(蜂斗菜)’라 한다. 해독약으로 주로 쓰는데, 목에 염증이 생겼을 때 이 즙으로 양치질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달인 물은 기침을 멎게 하거나 가래를 없애는 데 사용된다. 유럽에선 머위가 탁월한 항암치료제 성분으로 관심을 모은다고 한다. 하나는 소소하지만 모여서 특별해지는 머위 꽃, ‘더불어 살라’는 새해 가르침이다.
머위는 우리나라 산 가장자리, 인가나 농로, 물가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마을이 가까운 전국 어디에서든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핀다. 그런데 겨울이 그리 매섭지 않은 아주 남쪽 섬에 가면 지난겨울부터 성급하게 핀 꽃송이들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연한 녹황색 꽃송이들은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작은 꽃들이 모여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꽃차례를 이루고, 이들이 둥글게 다시 모여 인형머리만큼 큼직한 꽃차례를 또 만든다. 하나하나는 작고 보잘것없지만 서로 합쳐 작은 공동체를 만들고 이들이 다시 유기적으로 모여 가장 큰 효율을 발휘한다. 곤충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된 이른 봄 한 번의 방문으로 수정을 하니 그 생태 자체가 지혜롭다 하겠다.
꽃송이가 달릴 때는 키가 어른 손 한 뼘쯤 되고, 그때쯤 듬성듬성 나기 시작한 잎자루는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마구 올라와 주변 땅을 덮고 어른 무릎 높이까지도 자란다. 잎은 자루가 길고 그 끝에 큰 콩팥 모양 잎이 달린다. 그 긴 잎자루가 바로 우리가 나물로 먹는 머윗대다. 제주에서는 꼼치, 영남지방에서는 머구, 강원 일부 지방에선 머우라고도 한다. 사람과 친하게 지냈으니 이름이 다양한 것은 당연하다. 학명 ‘페타시테스 자포니쿠스(Petasites japonicus)’에서 속명은 차양이 넓은 모자를 뜻하는 희랍어 페타소스(petasos)에서 유래했다. 물론 넓은 잎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머위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식용이다. 잎자루는 삶아 물에 담근 후 아릿한 맛을 우려내고 껍질을 벗겨 양념을 해 먹는다. 잎은 우려서 나물, 볶음, 장아찌, 조림, 정과로 만들어 먹는다. 머위로 하는 요리는 무궁무진하다. 꽃송이는 찹쌀가루를 묻혀 튀겨 먹기도 하고, 된장에 박아뒀다가 먹기도 한다. 무기염류가 많아 봄에 먹으면 몸이 나른하고 늘어지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알칼리성 식품인 데다 열량이 없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머위에 곱게 간 들깨를 넣어 함께 끓이는 탕은 별미다. 차나 약술을 담가도 좋은데 주로 꽃봉오리를 이용한다.
한방에선 ‘봉두채(蜂斗菜)’라 한다. 해독약으로 주로 쓰는데, 목에 염증이 생겼을 때 이 즙으로 양치질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달인 물은 기침을 멎게 하거나 가래를 없애는 데 사용된다. 유럽에선 머위가 탁월한 항암치료제 성분으로 관심을 모은다고 한다. 하나는 소소하지만 모여서 특별해지는 머위 꽃, ‘더불어 살라’는 새해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