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명의 세계 인구 중 실제로 나무를 심은 사람은 1%밖에 안 됩니다. 그럼 재미있는 게임으로 자신의 나무를 심는 건 어떨까요?”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트리플래닛’. 현재 이 앱을 통해 전 세계 30여만 명이 키운 나무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실제 숲으로 조성됐다. 2년 전 트리플래닛은 출시도 되기 전에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 앱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로 세계 벤처대회(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에 출전해 스탠퍼드-버클리, MIT 팀에 이어 3위를 수상했다. 또 같은 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공식 앱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에서 모바일 광고 대상(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이 늘 손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도전한 김형수(26·사진) 트리플래닛 대표가 화제의 앱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원래 꿈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학생이 돼서는 직접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수상작은 한국의 벌목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다룬 내용.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환경문제’와 ‘영상’을 자신의 관심 분야로 삼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 셈이다.
“중학생 남자애가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주지 않잖아요. 그런데 제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나 다큐멘터리로 만들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더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죠.”
하지만 한동대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하며 영상 제작을 계속하던 그는 점점 영상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방송이 많았어요. 오히려 너무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무감각해질 정도였죠. 영상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을 끌어낼 수는 있지만, 개개인의 행동이나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더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2008년 군대에서 재미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군대에서 후임병과 텃밭을 가꿨어요. 그런데 텃밭 가꾸는 일은 애정이 많이 가면서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게임으로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싶었죠. 때마침 미국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분다는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 앱 게임 개발을 기획하게 됐어요.”
그는 부대 내 독서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사업계획서를 쓰고, 수소문 끝에 찾은 실력 있는 앱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휴가를 나와서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방문했다. 그리고 제대하고 2010년 나무 심는 기업 트리플래닛을 창업했다.
“사업을 시작한 후 첫 3개월 동안 1억 원을 모았어요. 그때만 해도 아직 앱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에 광고 효과나 사용자 노출 빈도를 보여줄 수 없었죠. 그래서 무작정 기업을 찾아가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제안했고,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어요.”
현재 트리플래닛은 무료 나무 심기 앱으로 10억 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린다. 앱 사용자들이 기업 로고가 들어간 아이템을 사용하고, 트리플래닛은 그 기업에서 광고비를 받아 광고 수익을 낸다. 그리고 그 돈을 실제 숲을 조성하거나 환경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 환경단체의 경우 이전에는 전체 업무 중 모금을 하러 다니는 일이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트리플래닛에서 안정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앱 사용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현재 전 세계 앱 사용자와 함께 국내외 곳곳에 나무 15만 그루를 심었으며, 얼마 전엔 배우 박신혜 씨가 트위터를 통해 트리플래닛 앱을 소개하고 나섰다.
“박신혜 씨의 트위트 하나로 며칠 만에 사용자가 1만 명 넘게 늘었어요. 팬들이 ‘박신혜 숲’을 만들겠다고 참여했죠. 앞으로 트리플래닛 홍보대사나 모델을 뽑게 된다면 박신혜 씨로 할 생각이에요(웃음).”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트리플래닛’. 현재 이 앱을 통해 전 세계 30여만 명이 키운 나무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실제 숲으로 조성됐다. 2년 전 트리플래닛은 출시도 되기 전에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 앱으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한국 최초로 세계 벤처대회(Global Social Venture Competition)에 출전해 스탠퍼드-버클리, MIT 팀에 이어 3위를 수상했다. 또 같은 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공식 앱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에서 모바일 광고 대상(방송통신위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들이 늘 손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도전한 김형수(26·사진) 트리플래닛 대표가 화제의 앱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의 원래 꿈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고, 고등학생이 돼서는 직접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수상작은 한국의 벌목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다룬 내용.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환경문제’와 ‘영상’을 자신의 관심 분야로 삼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 셈이다.
“중학생 남자애가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주지 않잖아요. 그런데 제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나 다큐멘터리로 만들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더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죠.”
하지만 한동대에서 언론정보학을 공부하며 영상 제작을 계속하던 그는 점점 영상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방송이 많았어요. 오히려 너무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무감각해질 정도였죠. 영상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을 끌어낼 수는 있지만, 개개인의 행동이나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더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2008년 군대에서 재미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군대에서 후임병과 텃밭을 가꿨어요. 그런데 텃밭 가꾸는 일은 애정이 많이 가면서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게임으로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싶었죠. 때마침 미국에서 스마트폰 열풍이 분다는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 앱 게임 개발을 기획하게 됐어요.”
그는 부대 내 독서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사업계획서를 쓰고, 수소문 끝에 찾은 실력 있는 앱 개발자를 채용하기 위해 휴가를 나와서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방문했다. 그리고 제대하고 2010년 나무 심는 기업 트리플래닛을 창업했다.
“사업을 시작한 후 첫 3개월 동안 1억 원을 모았어요. 그때만 해도 아직 앱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에 광고 효과나 사용자 노출 빈도를 보여줄 수 없었죠. 그래서 무작정 기업을 찾아가 사업계획서를 보여주면서 제안했고,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어요.”
현재 트리플래닛은 무료 나무 심기 앱으로 10억 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린다. 앱 사용자들이 기업 로고가 들어간 아이템을 사용하고, 트리플래닛은 그 기업에서 광고비를 받아 광고 수익을 낸다. 그리고 그 돈을 실제 숲을 조성하거나 환경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한다. 환경단체의 경우 이전에는 전체 업무 중 모금을 하러 다니는 일이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트리플래닛에서 안정적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앱 사용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현재 전 세계 앱 사용자와 함께 국내외 곳곳에 나무 15만 그루를 심었으며, 얼마 전엔 배우 박신혜 씨가 트위터를 통해 트리플래닛 앱을 소개하고 나섰다.
“박신혜 씨의 트위트 하나로 며칠 만에 사용자가 1만 명 넘게 늘었어요. 팬들이 ‘박신혜 숲’을 만들겠다고 참여했죠. 앞으로 트리플래닛 홍보대사나 모델을 뽑게 된다면 박신혜 씨로 할 생각이에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