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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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측근 뇌물수수 기사 훌륭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fckmama@daum.net

    입력2012-03-19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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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측근 뇌물수수 기사 훌륭
    828호 커버스토리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의 뇌물수수 의혹을 다루었다. 처음에는 커버만 보고 웬 뒷북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읽어 보니 얼마 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비록 길이가 매우 짧고 근거가 아직은 다소 빈약해 보였지만, 19대 총선과 관련한 이야기라 시의적절한 고발성 기사라 하겠다. 불과 얼마 전 구(舊)한나라당의 경선 과정에서 오간 금품이 사회적 이슈였기 때문에 커버스토리가 사실일 경우 그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목이 자칫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어 보인다. 어쨌건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며, 추후 전개가 기대된다.

    재미있게도 여야가 골고루 기사 앞뒤를 장식했다. ‘기소 청탁’에 관한 단독입수 기사는 독자에게 판단할 여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훌륭했다. 그러나 이미 많이 다룬 내용이고 전문이 있다 해도 그 본질이 크게 달라질 사항이 아닌 것 같아 아쉬웠다.

    인천시 부채 규모와 신규 사업 중단을 다룬 특집기사도 좋았다. 기사가 어찌나 괜찮은지 한숨이 푹푹 나올 지경이었다. 지방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영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는 수도 없이 본 듯한데, 여전히 되풀이되는 모습이 한심했기 때문이다. 선거로 공직자 대표를 뽑는 대의민주제의 한계일 수도 있지만, 국가 단위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 지방정부로 가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손쉽게 벌어진다. 누군가는 자신이 선심 쓰듯 계획을 남발했을지 몰라도 결국 그게 다 납세자의 몫이다. 부디 부채위기를 잘 넘겨 다시금 재정건전성을 획득하길 바란다.

    이외에도 참신한 새 연재소설이 눈에 띄었다. 정치풍자를 다룬 콘텐츠가 많은 요즘 시류에 어울리는 기획이다. 콘텐츠 발상 자체는 신선하다고 말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주간지에서 보기 드문 소설인 만큼 맛있는 군것질을 하듯이 짬짬이 읽어볼 생각이다.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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