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표지에서 제목만 보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걱정스럽고 우려할 만한 일을 다루어서 그런 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말 뜬금없고 새삼스러운 내용이다 싶어 그랬다. ‘北, 새 땅굴 파고 있다’는데 아직도 ‘땅굴’이란 말인가. 북한 군부의 지하세계 집착이 이 수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1970년대에 발견한 땅굴 세 개는 80년대 안보교육의 핵심을 담당했다.
그런데 21세기도 10년이나 지난 지금, 현재진행형 땅굴이라니. 처음엔 시대착오적이라며 북한 군부를 비웃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땅굴은 들인 비용에 비해 무척이나 유용한 전술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대북한 봉쇄정책인 5·24조치는 제구실을 했느냐는 물음에 ‘우리만 죽으라 강요, 이게 무슨 실용정부냐’고 따질 법도 하다. 개성공단은 멀쩡히 돌아가는데 남북경협만 차단됐으니 투자한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사업자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근로자만 불쌍하다. 그러나 대북카드가 별로 없는 처지에서 뭐라도 강경책을 써야 했던 정부 처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당장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
‘미국發 금융 핵폭탄 일파만파’라고 묘사한 게 허언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는 점에서 조금 안심이긴 한데, 이제 시작이라는 게 포인트. 이 와중에도 ‘그들만의 어닝 서프라이즈’ 파티를 연 은행들이 있다니 예대금리차로 돈놀이하는 타이밍이 너무나 기가 막히다. 이자로 수익을 챙기기 바쁘다면 은행이나 대부업체나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
그런데 21세기도 10년이나 지난 지금, 현재진행형 땅굴이라니. 처음엔 시대착오적이라며 북한 군부를 비웃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땅굴은 들인 비용에 비해 무척이나 유용한 전술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대북한 봉쇄정책인 5·24조치는 제구실을 했느냐는 물음에 ‘우리만 죽으라 강요, 이게 무슨 실용정부냐’고 따질 법도 하다. 개성공단은 멀쩡히 돌아가는데 남북경협만 차단됐으니 투자한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사업자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근로자만 불쌍하다. 그러나 대북카드가 별로 없는 처지에서 뭐라도 강경책을 써야 했던 정부 처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당장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
‘미국發 금융 핵폭탄 일파만파’라고 묘사한 게 허언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는 점에서 조금 안심이긴 한데, 이제 시작이라는 게 포인트. 이 와중에도 ‘그들만의 어닝 서프라이즈’ 파티를 연 은행들이 있다니 예대금리차로 돈놀이하는 타이밍이 너무나 기가 막히다. 이자로 수익을 챙기기 바쁘다면 은행이나 대부업체나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