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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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그 이상의 가치로 해외시장 본격 공략

바른손카드 40년, 2대째 이어가는 박소연 대표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10-11-08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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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그 이상의 가치로 해외시장 본격 공략
    ‘바른손카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카드 브랜드다. 1970년 4월 회사가 설립돼 첫선을 보인 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창업주인 박영춘 회장에 이어 장녀 박소연 대표(48·사진)가 2대째 이어오고 있는 것.

    긴 세월만큼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1997년 말 갑작스레 찾아온 외환위기는 회사를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결국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팬시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회사 이름도 바른손카드로 되돌렸다. 초심으로 돌아가 카드사업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위기에 구원투수는 창업주였다. 박 회장은 청첩장을 주력상품으로 정해 온라인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위기 탈출을 모색했다. 그 선택과 집중 전략은 적중했다. 2003년 100억 원 돌파, 2005년 150억 원 돌파, 2008년 200억 원 돌파. 그 사이 ‘(주)유사미’로 사명을 바꿨고, 하루 1000건에 육박하는 청첩장을 제작 발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파죽지세를 몰아 본격적인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장녀 박 대표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박 대표는 ‘바른손카드’ ‘스토리 오브 러브’ ‘위시메이드’ ‘W페이퍼’ ‘해피카드’ 등 각자 다른 고객층을 겨냥한 5개의 브랜드 카드를 선보였다. 또 박 대표는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올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내년 봄까지 미국 내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영국과 호주, 홍콩 등 영어권은 같은 시스템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각국 현지 업무는 최소화하고 디자인과 포장, 배송 등을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리할 계획입니다.”



    박 대표는 내년부터 고급 달력과 판화 등의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회사명을 다시 ‘비핸즈(BHands)’로 바꿀 계획이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오랜 역사와 좋은 제품, 훌륭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특별한 제조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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