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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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백제 귀족의 ‘휴식과 멋’

롯데부여리조트 ‘교육과 휴식’ 명소로 … 특급호텔급 콘도 개장 최고의 서비스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입력2010-10-04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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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격 있는 백제 귀족의 ‘휴식과 멋’

    롯데부여리조트 콘도미니엄은 파도 물결처럼 건물이 굽이치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콘도 입구 원형회랑은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쯤 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으로 빠져 다시 한 시간을 내달리면 인구 8만 명의 소도시 충남 부여군이 나타난다. 계백로, 부소산, 정림사지, 백마강 등 지명 곳곳에서 찬란한 고대 백제 문화를 꽃피웠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1400년 전 백제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부여에 또 하나의 백제를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조성 중이다.

    국내 최초 역사문화 테마형 복합리조트

    롯데부여리조트는 충남의 백제문화권 종합개발사업인 ‘백제문화단지’ 조성 민자사업으로 3117억 원이 투입됐다. ‘국내 최초 역사문화 테마형 복합리조트’를 기치로 내걸 만큼 롯데부여리조트에 거는 충남 도민과 롯데그룹의 기대는 엄청나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부여리조트가 화려했던 백제 문화의 부활을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최고의 시설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 아름다운 백제 문화를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부여리조트에는 2014년까지 약 331만㎡ 부지에 자연친화적 골프장(18홀), 프리미엄 아웃렛, 스파빌리지센터, 롯데어린이월드 역사재현촌, 백제테마공원, 백제예술거리,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학교, 팜파크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리조트 곳곳에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휴식, 스포츠, 놀이 등을 한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롯데부여리조트의 시설 중 콘도미니엄이 1차로 9월 2일 개장했다. 9월 17일 개막해 한 달간 펼쳐질 ‘2010세계대백제전’을 위해 서둘러 문을 연 것.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는 부여에서 총 26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를 치르려면 숙박시설 마련이 시급했다. 롯데부여리조트 김창권 대표는 “2010세계대백제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역사 체험은 물론 쇼핑, 휴식, 문화, 레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일본, 중국 등에서 외국인도 많이 참여하는 만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유의 전통을 가미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게 정말 콘도가 맞습니까?”

    입구부터 거대한 한옥 원형회랑(回廊)이 시선을 잡아끈다. 국내에 이미 한옥 원형회랑을 조성한 곳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면적 1092㎡에 둘레 길이가 외측 117.2m, 내측 83.3m에 이르는 규모는 국내 최대다. 8월 23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의 한옥 원형회랑’으로 공인받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원형회랑은 현대적인 세련미와 고전미를 두루 갖춘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 기법을 적용한 건축물로 백제 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말했다.

    원형회랑 뒤편에 들어선 10층의 본건물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파도 물결처럼 건물이 굽이치는 모습은 백제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산수문전(山水紋塼)’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특히 외벽에는 형형색색의 지붕창이 무려 1400여 개나 붙어 있다. 롯데부여리조트 콘도미니엄 서정곤 총지배인은 “콘도 외벽은 12가지 전통 색채를 활용한, 루버(louver)라 부르는 채광용 지붕창을 리듬감 있게 배열했다. 외관에서부터 전통미를 느낄 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품격 있는 백제 귀족의 ‘휴식과 멋’

    콘도 옥상에서 내려다본 역사재현촌.

    외관에서부터 전통미 물씬

    콘도 시설은 특급호텔 수준이다. 약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객실이 322개. VIP를 위한 럭셔리룸(14실), 해외 관광객과 소규모 고객을 위한 디럭스룸(68실),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룸(84실)과 스위트룸(156실)으로 구성돼 있다. 부대시설로 인공파도 풀장과 스파 등을 갖춘 4000㎡ 규모의 실내 아쿠아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4개의 연회장, 최첨단 설비의 세미나실, 330석 규모의 레스토랑 및 카페테리아 등을 마련했다.

    출입문을 열고 로비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손님들을 영접한다. 여느 콘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비록 이름은 콘도지만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서정곤 총지배인의 말처럼 이곳은 시설뿐 아니라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도 끌어올렸다. 로비 직원들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해 외국 손님도 큰 불편 없이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개장 전 직원들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았으며, 수시로 서울에서 직원들이 내려와 친절교육을 한다.

    벌써부터 백제의 혼이 담긴 이곳의 인기가 대단하다. 10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 각종 행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2차 T-20 관광장관회의’를 10월 11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G20 회원국의 관광장관과 세계관광기구(UNWTO), 국제노동기구(IL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세계 경제회복 및 발전을 위한 T-20의 역할과 고용 창출에서 관광의 역할 등 관광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부여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백제 고도(古都)인 부여에서 왕가(王家)의 기품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리조트를 넘어 중부 지방의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터뷰 / 롯데부여리조트 콘도미니엄 서정곤 총지배인

    “에듀스테이 리조트로 부여 최고 명소 될 것”


    품격 있는 백제 귀족의 ‘휴식과 멋’
    지난 4월 롯데부여리조트 콘도미니엄에 부임한 서정곤(48·사진) 총지배인은 1988년 (주)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롯데호텔월드 영업지원팀장, 판촉팀장, 부총지배인을 역임한 ‘영업통’이다. 그는 “롯데부여리조트가 명실상부 부여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롯데부여리조트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롯데부여리조트는 ‘에듀스테이(Edustay)’ 리조트를 표방한다. 에듀스테이란 ‘교육’과 ‘휴식’을 혼합한 개념으로, 놀고 쉬며 배우는 것을 원스톱으로 하면서 숙박까지 하는 것을 일컫는다. 앞으로 리조트 주변에 백제 개국 당시 주거촌인 ‘위례성’, 임금이 정사를 보던 ‘중궁’, 백제의 왕궁인 ‘사비성’ 등 역사재현촌이 문을 열면 고객들에게 역사 교육의 기회까지 제공하게 된다. 또한 국립부여박물관, 미륵사지석탑, 무령왕릉 등의 백제 문화를 체험하면서 리조트에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 콘도 곳곳에서 일본 관광객이 눈에 띈다.

    “롯데부여리조트는 역사테마 리조트가 되고자 한다. 일본 사람들은 백제 문화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일본인이 자주 쓰는 ‘구다라나이(백제가 아니다)’란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은 백제 문화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다. 롯데 일본 사무실에서 관련 상품을 만들고 있으며 반응도 우호적이다. 일본 굴지의 관광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 리조트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롯데부여리조트 신입사원을 뽑는데 95%가 부여 사람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부여를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변변한 산업시설이 없던 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발전한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의 멋과 문화를 알리는 관광외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부여가 아시아 제일의 마이스(MICE·Meetings, Incentives, Conventions, Exhibitions) 개최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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