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대한 요즘 30대 부부의 생각은 각양각색이다.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임신을 꺼리는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족’이 있는가 하면, 임신이 안 돼 산부인과 병의원을 전전하며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도 많다. 딩크족의 처지에선 잘 이해가 안 되겠지만 이들 부부의 가슴 졸임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불임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이도 적지 않다.
최근 불임 부부가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7000여 쌍으로, 8쌍 중 1쌍이 불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는 남녀 불임 환자도 늘었는데, 한 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2002년 10만6880명에서 2006년 15만7652명으로 무려 47% 증가했다. 과거에는 선천적 요인이 불임의 큰 이유가 됐지만 요즘은 환경오염과 사회 변화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 만혼,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그것이다. 남성 불임이 20~30%, 여성 불임이 70%이고 나머지 10% 정도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없는 경우다.
정밀한 원인 진단이 불임치료의 관건
부부 모두 각종 진단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답답하고 조바심이 생긴다.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도 이 때문. 불임 부부 사이에 ‘조용하고 빠른 불임치료’로 유명세를 떨치는 서울 마포 경희궁의 봄 한의원 윤영진 원장은 “불임 부부에게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양방은 불임의 원인을 자궁이나 생식기능에서만 찾지만, 몸의 전체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보는 한방에선 각 부위에서 일어나는 증세를 파악하고 맥의 상태를 알아보면 불임의 포괄적 원인이 대부분 도출된다. 그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면 불임은 치료되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 이상 가졌으나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키는데, 이 한의원을 찾는 불임 부부 중 많은 수가 양방의 진단검사에서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환자다. 윤 원장은 “신체가 완벽한 상태이므로 검사 결과상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가 아니라 ‘밝힐 수 없다’로 보는 편이 맞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이 병원은 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된 부분만이 아니라 몸 전체에 생긴 부조화의 원인을 증상과 맥으로 진단하고 몸 상태를 최고조로 만든 후 임신이 되게 한다. 양방에서 진단한 자궁상의 문제도 그 과정에서 치료된다. 한방에서는 몸 전체에서 나타나는 불임의 원인별 증상이 모두 개선되지 않고 몸이 최고조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에 성공했다면, 원래 불임이었던 게 아니라 저수태(低受胎) 상태였다고 분류한다. 이런 경우 몸의 원기를 조금만 돋워주면 뜻밖으로 임신이 쉽게 된다. 윤 원장은 “저수태는 한의사가 조금만 도와주면 임신이 된다. 난임(亂妊)이라면 6개월 이상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1개월 안에 수태 가능한 상태가 된다. 문제는 환자가 치료에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불임증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신허(腎虛·무월경, 불규칙 월경 등), 기혈허(氣血虛·월경량 감소, 허약, 만성피로 등), 간울(肝鬱·스트레스에 민감, 만성긴장, 생리 전 가슴 멍울, 아랫배 통증 등), 습담(濕痰·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습열(濕熱·생리 기간 연장, 부정기적 소량 출혈, 냉대하, 미열 등), 어혈(瘀血·월경 색이 어둡고, 월경통이 심한 경우)이 그것이다. 이들의 증상을 소개하면 이렇다.
△소화가 잘 안 돼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신경 쓰면 잘 체한다 △대변이 시원하지 않다 △잠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중간에 자주 깬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으며, 오후에 쉽게 피로해진다 △잘 붓고 어지러우며 두통이 잦다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다 △허리, 무릎, 다리가 자주 아프다 △생리 전 감정 기복이 있으며 피부에 뾰루지,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생리전증후군이 있다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열이 오르거나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있다 △손발이 차거나 시리고 가슴이 답답하다.
윤 원장은 “여기에서 몇몇 혹은 이보다 많은 증상이 있다 해도 전체적인 증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돼야 이후 자연임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실제 임상에서는 이런 다섯 가지 원인이 한 가지 패턴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는 점. 이들이 얽히고설켜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윤 원장은 “정밀한 진단 및 치료가 불임증과 이를 일으키는 각종 여성질환 치료의 핵심”이라고 확신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침, 뜸, 한약으로 각종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시작되는데, 가장 우선적이고 근본적인 것은 음식치료다.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파악해 자주 먹거나 멀리하게 하는 것. 윤 원장은 “한의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약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이다. 따라서 음식도 증상과 체질에 따라 먹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다 중간에 나빠졌다면, 멀리해야 할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부이라는 것. 윤 원장은 “그 경우 불임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최악의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환자에 딱 맞춘 약재의 선택과 처방
약재의 선택과 처방 과정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불임의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재를 엄격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 이런 과정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면, 순수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자궁의 상태와 자궁을 중심으로 한 기혈 흐름이 최상이 되며 불임이 치료된다.
이뿐 아니라 불임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있던 각종 증상과 여성질환도 치료된다. 생리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생리통이 줄어들며 생리혈이 깨끗해지는 것은 기본. 고질적인 만성피로도 개선되는데, 윤 원장은 “만성피로감은 기혈의 흐름이 얼마나 원활한지를 알 수 있는 기본적인 판단지표 중 하나로, 불임증 치료과정에서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 고질적인 피부질환, 어깨·허리·다리 통증, 소화기·대장의 불편함, 요실금, 잔뇨감, 부종, 수면장애 등 여성질환의 증상이 개선된다.
윤 원장이 ‘수태 명의’라는 소문이 나면서 경희궁의 봄 한의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지방에서 온 환자들이 인근 호텔에 묵으면서까지 진료받을 정도. 윤 원장은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허리 디스크 치료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불임 부부가 크게 늘었다. 보건복지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7000여 쌍으로, 8쌍 중 1쌍이 불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는 남녀 불임 환자도 늘었는데, 한 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2002년 10만6880명에서 2006년 15만7652명으로 무려 47% 증가했다. 과거에는 선천적 요인이 불임의 큰 이유가 됐지만 요즘은 환경오염과 사회 변화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 만혼,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그것이다. 남성 불임이 20~30%, 여성 불임이 70%이고 나머지 10% 정도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없는 경우다.
정밀한 원인 진단이 불임치료의 관건
부부 모두 각종 진단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답답하고 조바심이 생긴다.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도 이 때문. 불임 부부 사이에 ‘조용하고 빠른 불임치료’로 유명세를 떨치는 서울 마포 경희궁의 봄 한의원 윤영진 원장은 “불임 부부에게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양방은 불임의 원인을 자궁이나 생식기능에서만 찾지만, 몸의 전체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보는 한방에선 각 부위에서 일어나는 증세를 파악하고 맥의 상태를 알아보면 불임의 포괄적 원인이 대부분 도출된다. 그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면 불임은 치료되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1년 이상 가졌으나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가리키는데, 이 한의원을 찾는 불임 부부 중 많은 수가 양방의 진단검사에서 생식기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환자다. 윤 원장은 “신체가 완벽한 상태이므로 검사 결과상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가 아니라 ‘밝힐 수 없다’로 보는 편이 맞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이 병원은 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된 부분만이 아니라 몸 전체에 생긴 부조화의 원인을 증상과 맥으로 진단하고 몸 상태를 최고조로 만든 후 임신이 되게 한다. 양방에서 진단한 자궁상의 문제도 그 과정에서 치료된다. 한방에서는 몸 전체에서 나타나는 불임의 원인별 증상이 모두 개선되지 않고 몸이 최고조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에 성공했다면, 원래 불임이었던 게 아니라 저수태(低受胎) 상태였다고 분류한다. 이런 경우 몸의 원기를 조금만 돋워주면 뜻밖으로 임신이 쉽게 된다. 윤 원장은 “저수태는 한의사가 조금만 도와주면 임신이 된다. 난임(亂妊)이라면 6개월 이상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1개월 안에 수태 가능한 상태가 된다. 문제는 환자가 치료에 얼마나 협조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 불임증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신허(腎虛·무월경, 불규칙 월경 등), 기혈허(氣血虛·월경량 감소, 허약, 만성피로 등), 간울(肝鬱·스트레스에 민감, 만성긴장, 생리 전 가슴 멍울, 아랫배 통증 등), 습담(濕痰·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습열(濕熱·생리 기간 연장, 부정기적 소량 출혈, 냉대하, 미열 등), 어혈(瘀血·월경 색이 어둡고, 월경통이 심한 경우)이 그것이다. 이들의 증상을 소개하면 이렇다.
△소화가 잘 안 돼 더부룩한 느낌이 들고 신경 쓰면 잘 체한다 △대변이 시원하지 않다 △잠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중간에 자주 깬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으며, 오후에 쉽게 피로해진다 △잘 붓고 어지러우며 두통이 잦다 △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다 △허리, 무릎, 다리가 자주 아프다 △생리 전 감정 기복이 있으며 피부에 뾰루지,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생리전증후군이 있다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열이 오르거나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있다 △손발이 차거나 시리고 가슴이 답답하다.
윤 원장은 “여기에서 몇몇 혹은 이보다 많은 증상이 있다 해도 전체적인 증상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선돼야 이후 자연임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실제 임상에서는 이런 다섯 가지 원인이 한 가지 패턴으로만 오는 게 아니라는 점. 이들이 얽히고설켜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윤 원장은 “정밀한 진단 및 치료가 불임증과 이를 일으키는 각종 여성질환 치료의 핵심”이라고 확신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침, 뜸, 한약으로 각종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시작되는데, 가장 우선적이고 근본적인 것은 음식치료다.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파악해 자주 먹거나 멀리하게 하는 것. 윤 원장은 “한의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약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이다. 따라서 음식도 증상과 체질에 따라 먹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다 중간에 나빠졌다면, 멀리해야 할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부이라는 것. 윤 원장은 “그 경우 불임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최악의 경우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환자에 딱 맞춘 약재의 선택과 처방
약재의 선택과 처방 과정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불임의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재를 엄격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 이런 과정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면, 순수한의학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균형이 이뤄지면서 자궁의 상태와 자궁을 중심으로 한 기혈 흐름이 최상이 되며 불임이 치료된다.
이뿐 아니라 불임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있던 각종 증상과 여성질환도 치료된다. 생리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생리통이 줄어들며 생리혈이 깨끗해지는 것은 기본. 고질적인 만성피로도 개선되는데, 윤 원장은 “만성피로감은 기혈의 흐름이 얼마나 원활한지를 알 수 있는 기본적인 판단지표 중 하나로, 불임증 치료과정에서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 고질적인 피부질환, 어깨·허리·다리 통증, 소화기·대장의 불편함, 요실금, 잔뇨감, 부종, 수면장애 등 여성질환의 증상이 개선된다.
윤 원장이 ‘수태 명의’라는 소문이 나면서 경희궁의 봄 한의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받을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지방에서 온 환자들이 인근 호텔에 묵으면서까지 진료받을 정도. 윤 원장은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허리 디스크 치료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