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동아일보 신입기자 선발 필기시험의 작문 주제는 ‘엄마’였다. 시험 감독관이 고사장 칠판에 ‘엄마’라고 쓰자 응시자들은 한순간 “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지만 곧바로 답안지에 글을 써내려갔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세상 사람들에게 ‘엄마’란 가장 가깝고도 고마운 존재다. 그래서 할 말도 많다. 하지만 저마다 엄마에게서 받은 것만 기억할 뿐, 평소 엄마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엄마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엄마는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자식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 빠져들었을 궁금증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어느 순간 안식처로서 ‘엄마’의 존재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책은 바로 이런 욕구를 해소해주는 ‘대체재’다.
2009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엄마’를 소재로 한 소설 ‘엄마를 부탁해’다. 작가 신경숙 씨는 2007년 겨울부터 6개월여 간 ‘창작과비평’에 연재, 큰 호응을 얻은 ‘엄마를 부탁해’에 에필로그를 덧붙여 지난해 11월 세상에 내놨다.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쳐 실종된 엄마의 흔적을 자식들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인생 역정과 가족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느낀다는 것이 주요 내용. 세밀한 문체와 묘사로 엄마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소박한 희망을 표현해 출판계에선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소설’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주간동아’가 대형 서점 2곳(교보, 영풍)과 도서 판매량이 많은 인터넷 도서구매 사이트 2곳(YES24, 인터파크 도서)에 지난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출실적 집계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엄마를 부탁해’가 소설, 비소설 부문(여행서, 아동·교육 관련 서적, 잡지 등은 제외)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엄마를 부탁해’의 판매량은 30만7154권. 인터파크 도서는 12월9일 공식적으로 ‘엄마를 부탁해’를 올해의 베스트셀러로 발표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편(12만5471권)과 공지영의 ‘도가니’(8만2852권)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7만8954권)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7만7585권), ‘신 2’(4만8317권) 등 유럽권 저자의 소설도 꾸준한 판매세를 기록했다. 김진명(‘천년의 금서’·5만3891권), 황석영(‘개밥바라기별’·4만765권) 등 ‘영원한’ 베스트셀러 작가들 역시 올 한 해 건재를 과시했다.
비소설 부문에선 국제난민운동가로 활약한 한비야 씨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8년간 맡아온 국제 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구호팀장을 그만두면서 쓴 ‘그건, 사랑이었네’가 15만7848부 팔려 1위에 올랐다. 인기그룹 빅뱅 멤버 5명이 가수로 도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학생들과 젊은 층에 크게 어필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엄마’란 가장 가깝고도 고마운 존재다. 그래서 할 말도 많다. 하지만 저마다 엄마에게서 받은 것만 기억할 뿐, 평소 엄마의 인생을 깊이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엄마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엄마는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자식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 빠져들었을 궁금증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어느 순간 안식처로서 ‘엄마’의 존재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다. 책은 바로 이런 욕구를 해소해주는 ‘대체재’다.
2009년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바로 ‘엄마’를 소재로 한 소설 ‘엄마를 부탁해’다. 작가 신경숙 씨는 2007년 겨울부터 6개월여 간 ‘창작과비평’에 연재, 큰 호응을 얻은 ‘엄마를 부탁해’에 에필로그를 덧붙여 지난해 11월 세상에 내놨다.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쳐 실종된 엄마의 흔적을 자식들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인생 역정과 가족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느낀다는 것이 주요 내용. 세밀한 문체와 묘사로 엄마의 상처와 슬픔, 그리고 소박한 희망을 표현해 출판계에선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종 소설’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주간동아’가 대형 서점 2곳(교보, 영풍)과 도서 판매량이 많은 인터넷 도서구매 사이트 2곳(YES24, 인터파크 도서)에 지난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출실적 집계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엄마를 부탁해’가 소설, 비소설 부문(여행서, 아동·교육 관련 서적, 잡지 등은 제외)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엄마를 부탁해’의 판매량은 30만7154권. 인터파크 도서는 12월9일 공식적으로 ‘엄마를 부탁해’를 올해의 베스트셀러로 발표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1편(12만5471권)과 공지영의 ‘도가니’(8만2852권)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7만8954권)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1’(7만7585권), ‘신 2’(4만8317권) 등 유럽권 저자의 소설도 꾸준한 판매세를 기록했다. 김진명(‘천년의 금서’·5만3891권), 황석영(‘개밥바라기별’·4만765권) 등 ‘영원한’ 베스트셀러 작가들 역시 올 한 해 건재를 과시했다.
비소설 부문에선 국제난민운동가로 활약한 한비야 씨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8년간 맡아온 국제 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구호팀장을 그만두면서 쓴 ‘그건, 사랑이었네’가 15만7848부 팔려 1위에 올랐다. 인기그룹 빅뱅 멤버 5명이 가수로 도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학생들과 젊은 층에 크게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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