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어린이·유아용품전(Kid’s Fair)에서는 이색 부스가 관심을 끌었다. 한지(韓紙) 스티커 업체 ‘한스틱’이 공책이나 우유팩에 붙여 은은한 한지 멋을 내면서 ‘리폼’할 수 있는 스티커를 선보였기 때문.
“그동안 한지 스티커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었어요. 시중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 업체 설진영(37) 대표는 ‘기다리다 지쳐’ 결국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스티커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무궁화인쇄’를 운영하며 15년간 기업 스티커 제품을 만들어온 노하우가 있었지만, 흡수력이 좋은 한지에 인체에 무해한 수성접착제를 입혀 스티커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회사에서 왜 ‘무모한 시도’를 하느냐는 직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지는 촉감도 좋고 색깔도 아름답잖아요. 그런데 오려서 풀로 붙이다 보니 종이가 울기도 하고 번거롭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의 충고를 귀담아들었습니다.”
아이의 응원도 큰 힘이 됐지만 스티커로 만들면 포장용지와 전통공예에 한정된 한지를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마침내 그는 전통 한지 전문업체와 함께 한지 스티커 대량생산 방안을 찾았고, 별도의 디자인팀은 한지 디자인 연구에 매달린 끝에 최근 리폼형과 프린트용 한지 스티커가 탄생했다. 가격은 1세트(A5 크기 5매)에 4000원.
“연구를 하다 보니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한지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 말이죠.”
국산 한지와 친환경 접착제를 고집하는 것도 이러한 ‘명품화 로드맵’ 때문이란다. 청주대 광학공학과 재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한 인쇄소 ‘사장님’ 때문에 ‘스티커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설씨. 그는 이제 20여 명의 직원과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가 한지 스티커 제작을 시도했지만 유통 전 사업을 포기했고, 현재는 포인트 벽지용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한지 스티커는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었어요. 시중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 업체 설진영(37) 대표는 ‘기다리다 지쳐’ 결국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스티커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무궁화인쇄’를 운영하며 15년간 기업 스티커 제품을 만들어온 노하우가 있었지만, 흡수력이 좋은 한지에 인체에 무해한 수성접착제를 입혀 스티커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매출 20억원 규모의 회사에서 왜 ‘무모한 시도’를 하느냐는 직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지는 촉감도 좋고 색깔도 아름답잖아요. 그런데 오려서 풀로 붙이다 보니 종이가 울기도 하고 번거롭더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의 충고를 귀담아들었습니다.”
아이의 응원도 큰 힘이 됐지만 스티커로 만들면 포장용지와 전통공예에 한정된 한지를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마침내 그는 전통 한지 전문업체와 함께 한지 스티커 대량생산 방안을 찾았고, 별도의 디자인팀은 한지 디자인 연구에 매달린 끝에 최근 리폼형과 프린트용 한지 스티커가 탄생했다. 가격은 1세트(A5 크기 5매)에 4000원.
“연구를 하다 보니 사명감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한지 세계화에 대한 자신감 말이죠.”
국산 한지와 친환경 접착제를 고집하는 것도 이러한 ‘명품화 로드맵’ 때문이란다. 청주대 광학공학과 재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한 인쇄소 ‘사장님’ 때문에 ‘스티커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설씨. 그는 이제 20여 명의 직원과 세계시장 공략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가 한지 스티커 제작을 시도했지만 유통 전 사업을 포기했고, 현재는 포인트 벽지용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