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땀의 계절. 안경 쓴 피서객은 여러모로 괴롭다.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덫’이 있다. 바로 땀이다. 땀에 저는 것이 비단 옷만은 아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은 여름이면 땀 때문에 안경이 흘러내리는 수난을 당한다. 안경으로 인한 피서지에서의 불편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안경의 대안으로 콘택트렌즈를 써보지만 원래 안 맞는 사람도 있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안경을 벗기 위한 최고, 최후의 안과시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내 근시를 조절하는 시력교정술. 각막을 통과해 들어온 빛이 굴절되어 망막에 초점이 맺히면 우리는 뇌를 통해 이를 인식한다. 이때 눈의 길이(안축장)와 굴절력 간의 불균형으로 망막에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못하는 현상을 ‘굴절이상’이라 한다. 굴절력보다 눈 안의 길이가 길면 근시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대표주자인 라식 시력교정술의 기본 원리는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내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것. 근시는 수술로 중심부 각막을 편평하게 만들면 각막의 굴절력이 감소하면서 망막에 정확한 상이 맺힌다. 절개기구로 가장 앞쪽 표층부 각막을 원형으로 절제해 각막뚜껑을 만든 다음, 이것을 젖히고 하단부의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원하는 대로 깎아내는 것.
최근 이러한 라식 시력교정술 중 주목받는 시술이 ‘비주라식’이다. ‘비주맥스’라는 장비를 이용한 ‘비주라식’은 기존의 라식수술이 철제 칼날로 각막을 절편해 각막뚜껑을 만드는 것과 달리, 빛의 속도보다 빠른 ‘팸토 세컨드 레이저’로 각막을 절편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정확도가 높다.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미세한 떨림까지 감지하는 안구추적 장치에 있다. 눈의 중심을 정밀하게 측정해 시선을 따라다니며 시술하므로 각막 절편 때 생길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한다.
최근까지 나온 시력교정술은 평면 형태로 안구를 압박해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비주라식은 눈의 형태에 따라 입체적으로 각막을 깎아내므로 안구가 불필요하게 눌릴 염려가 없다. 충혈과 이로 인한 시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 것. 게다가 비주라식은 시력교정술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술 후 안구건조증도 눈에 띄게 줄였다.
또한 TF-1 웨이브 마스터라는 첨단장비를 이용해 눈동자가 커 야간 빛 번짐이 우려되는 경우, 디자이너나 사진작가처럼 대비감도(Contrast Sensibility)가 중요한 경우, 난시가 많은 경우, 각막이 얇아 각막 절편이 쉽지 않은 경우 등 개인의 눈 상태에 따른 적합한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렇듯 개인의 눈 상태와 특징에 따른 맞춤식 시술방법을 찾으려면 사전 검사가 중요한데, ‘MATRIX(매트릭스) 검진 시스템’은 55가지 항목을 철저하게 중복 검사한다. 굴절, 각막 두께, 곡률, 안압, 눈물 막 등에 대해 정확하게 나온 검사 내용은 시술에 그대로 반영된다. ‘20/20 검안법’으로 알려진 양안 시(視)기능 검사로 시술 후 가장 편안한 시력을 선택할 수도 있다. 최상의 시력뿐 아니라 수술 후 ‘시력의 질’까지 담보한 검사법인 것이다. 눈은 또 하나의 인체라고 할 만큼 다양한 특성을 가졌다. 시력교정을 위한 철저한 검진과 첨단의 시술이 강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