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식구’라는 말을 자주 쓴다. ‘식구(食口)’란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즉 가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직원은 ‘회사 식구’인 동료를 가족처럼 여기고 생활한다.
그런데 사장에게 ‘식구’란 가족의 개념이 아니라 단지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심지어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은 언제든 바꿀 수도 있다. 필자가 사장이 돼보니 사장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직원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 사실을 직원일 때 알았다면 직장에서 훨씬 일찍 성공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고,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꿋꿋이 직장생활을 하려는 직원들을 위해 ‘사장 사용설명서 10계명’을 소개한다.
사장을 고객처럼 대하라
자신의 연봉만큼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고객이 나타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직원들은 왜 사장에게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이는 직원의 오해에서 비롯된다. 직원은 사장을 가족처럼 여기지만 사실은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사장은 직원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 인물이며, 사사건건 깐깐하게 구는 VIP 고객이다. 게다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변덕쟁이다. 그러니 사장을 자신의 최고 고객처럼 대하라.
사장에게 기대하지 마라
연인 간의 싸움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생긴다. 기념일에 선물을 기대하고 있는데 빈손으로 나타난 연인이 못마땅하고, 자신이 힘들어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경제 이야기를 하는 연인이 얄밉다. 상대방이 큰 잘못을 한 것이 없는데 상처받는 것은 순전히 자신이 가진 기대감 때문이다.
사장과 직원 사이도 마찬가지. 직원은 사장을 리더로 믿는다. 사장은 척척박사라고 생각한다. 모든 어려움을 뚫고 나가고, 어려움에 빠진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런데 사장은 리더가 아니다. 직원보다는 회사가 중요하고, 그보다는 사장 자신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사장이다. 상처와 피해는 기대감을 가진 직원만 입는다. 사장에게 무엇이든 절대로 기대하지 마라.
사장에게 솔직해져라
‘나는 알고 남이 모르는 영역’과 ‘남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영역’의 차이는 누구에게나 있다. 직원에겐 남은 알지만 자신은 모르는 영역이 많다. 사장에겐 자신은 알지만 남이 모르는 영역이 많다. 직원이 사장과 연봉협상이나 면담을 할 때 매번 난관에 봉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장은 인사조직 등을 통해 직원의 정보를 당사자가 모르는 부분까지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위보고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차라리 문제가 생겼을 때 솔직히 얘기하면 ‘무능해도 정직하다’는 평가는 얻을 수 있다.
사장처럼 준비하라
사장은 연봉협상에서 직원과 주고받을 말부터 회식자리에서 나눌 농담이나 유머까지 준비한다. 상대방에게서 듣고 싶은 말을 끌어내기 위해 제스처와 표정까지 거울을 보면서 연습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연습이나 준비가 없다. 닥쳐야 부랴부랴 한다. 그러다 보니 사장이나 직원이나 만족할 수 없다. 보고는 보고서가 완료되면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을 보고 몸가짐을 바로하고, 보고하는 동안 어떤 내용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시작해야 한다. 사장처럼 준비해야 사장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사장의 지시를 복명복창(復命復唱)하라
복명복창은 상급자의 지시를 그대로 되풀이해서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명령과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됐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시행을 다짐하게 된다. 이렇듯 사장의 지시에 대한 복명복창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사장은 자신의 지시가 직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시를 할 때 직원의 태도를 살핀다. 대부분의 직원이 시큰둥하거나 무표정하다. 질문도 없고, 대답도 흐릿하다. 그런데 복명복창으로 화답하는 직원이 있으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일을 잘 해낼 수 있든 없든 기특하다. 사실 이런 직원일수록 일을 잘한다.
사장에게 중간보고를 하라
직원은 최종보고에 온갖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면 보고시한이 늦어진다. 최종보고라지만 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장은 최종결과와 함께 진행과정을 알고 싶다. 또 자신의 지시와 의사결정이 바람직한지 재검토해보고 싶다. 중간보고가 이런 바람을 해결한다. 보고라는 형식 때문에 직원에게는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지만 효율적이다. 중간보고에서는 업무 방향의 변경이 가능해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또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사장에게 알릴 수도 있다.
사장에게 ‘내비’를 장착하라
업무시간에 말없이 사라지는 직원이 많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장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행선지와 현재의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것은 ‘딴 일’을 한다는 신호다. 사장은 직원이 눈에 보이면 일단 안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의심한다. 직원 역시 사장이 눈앞에 있으면 일하거나 딴 일을 하더라도 눈치를 보며 하는 정도로 제한되지만, 사장이 안 보이면 뭐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장은 최소한 직원의 행선지와 현재의 위치만이라도 알고 있어야 안심한다. 사장의 눈에서 벗어날 경우 자신의 행선지를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습관을 갖는다면 당신은 사장에게 성실한 직원이 된다.
사장에게 약점 하나 정도는 노출하라
사장은 직원이 모든 것에 능통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성격이 나빠도 일을 잘하면 된다. 업무 숙련도가 낮아도 팀워크가 좋으면 된다. 그런데 직원은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고 안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을 보이는 것을 꺼린다. 결국 회사생활에 부담만 커진다. ‘쿨하게’ 자신의 약점 하나를 사장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라. 사장은 직원을 격려했다는 자부심에 고무된다. 또 해당 직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업무는 되도록 피해서 지시하게 된다.
사장의 자녀 이름을 기억하라
사장과 공통된 화제를 갖기가 어렵다. 대화를 이어갈 소재가 없다. 그래서 사장과 함께 있으면 침묵으로 일관하고 이런 시간을 피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사장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장의 자녀 이름을 기억해두라. 사장과 함께 있을 때 자녀의 안부를 물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사적 대화에 속하므로 사장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원은 사장의 가족관계에 관심이 없다.
사장에게 껌을 선물하라
천성적으로 말주변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사장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난다. 그렇다면 보고서에 껌을 첨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메모지에 ‘사장님, 스트레스 통쾌하게 씹어 날려버리세요’라고 덧붙인다. ‘호혜의 법칙(norm of reciprocity)’이다. 먼저 주면 크게 받는 이치다. 직원은 사장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에 인색하다. 받아낼 궁리만 한다. 그러므로 직원이 껌 하나라도 건네며 사장을 섬세하게 배려한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어쩌면 감동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장에게 ‘식구’란 가족의 개념이 아니라 단지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심지어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은 언제든 바꿀 수도 있다. 필자가 사장이 돼보니 사장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직원으로서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할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 사실을 직원일 때 알았다면 직장에서 훨씬 일찍 성공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고,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꿋꿋이 직장생활을 하려는 직원들을 위해 ‘사장 사용설명서 10계명’을 소개한다.
사장을 고객처럼 대하라
자신의 연봉만큼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고객이 나타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직원들은 왜 사장에게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이는 직원의 오해에서 비롯된다. 직원은 사장을 가족처럼 여기지만 사실은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사장은 직원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 인물이며, 사사건건 깐깐하게 구는 VIP 고객이다. 게다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변덕쟁이다. 그러니 사장을 자신의 최고 고객처럼 대하라.
사장에게 기대하지 마라
연인 간의 싸움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생긴다. 기념일에 선물을 기대하고 있는데 빈손으로 나타난 연인이 못마땅하고, 자신이 힘들어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경제 이야기를 하는 연인이 얄밉다. 상대방이 큰 잘못을 한 것이 없는데 상처받는 것은 순전히 자신이 가진 기대감 때문이다.
사장과 직원 사이도 마찬가지. 직원은 사장을 리더로 믿는다. 사장은 척척박사라고 생각한다. 모든 어려움을 뚫고 나가고, 어려움에 빠진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런데 사장은 리더가 아니다. 직원보다는 회사가 중요하고, 그보다는 사장 자신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사장이다. 상처와 피해는 기대감을 가진 직원만 입는다. 사장에게 무엇이든 절대로 기대하지 마라.
사장에게 솔직해져라
‘나는 알고 남이 모르는 영역’과 ‘남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영역’의 차이는 누구에게나 있다. 직원에겐 남은 알지만 자신은 모르는 영역이 많다. 사장에겐 자신은 알지만 남이 모르는 영역이 많다. 직원이 사장과 연봉협상이나 면담을 할 때 매번 난관에 봉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장은 인사조직 등을 통해 직원의 정보를 당사자가 모르는 부분까지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허위보고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 차라리 문제가 생겼을 때 솔직히 얘기하면 ‘무능해도 정직하다’는 평가는 얻을 수 있다.
사장처럼 준비하라
사장은 연봉협상에서 직원과 주고받을 말부터 회식자리에서 나눌 농담이나 유머까지 준비한다. 상대방에게서 듣고 싶은 말을 끌어내기 위해 제스처와 표정까지 거울을 보면서 연습한다. 그러나 직원들은 연습이나 준비가 없다. 닥쳐야 부랴부랴 한다. 그러다 보니 사장이나 직원이나 만족할 수 없다. 보고는 보고서가 완료되면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거울을 보고 몸가짐을 바로하고, 보고하는 동안 어떤 내용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시작해야 한다. 사장처럼 준비해야 사장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사장의 지시를 복명복창(復命復唱)하라
복명복창은 상급자의 지시를 그대로 되풀이해서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명령과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됐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시행을 다짐하게 된다. 이렇듯 사장의 지시에 대한 복명복창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진다. 사장은 자신의 지시가 직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지시를 할 때 직원의 태도를 살핀다. 대부분의 직원이 시큰둥하거나 무표정하다. 질문도 없고, 대답도 흐릿하다. 그런데 복명복창으로 화답하는 직원이 있으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일을 잘 해낼 수 있든 없든 기특하다. 사실 이런 직원일수록 일을 잘한다.
사장에게 중간보고를 하라
직원은 최종보고에 온갖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면 보고시한이 늦어진다. 최종보고라지만 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장은 최종결과와 함께 진행과정을 알고 싶다. 또 자신의 지시와 의사결정이 바람직한지 재검토해보고 싶다. 중간보고가 이런 바람을 해결한다. 보고라는 형식 때문에 직원에게는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지만 효율적이다. 중간보고에서는 업무 방향의 변경이 가능해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또 열심히 일하고 있음을 사장에게 알릴 수도 있다.
사장에게 ‘내비’를 장착하라
업무시간에 말없이 사라지는 직원이 많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장에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행선지와 현재의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것은 ‘딴 일’을 한다는 신호다. 사장은 직원이 눈에 보이면 일단 안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의심한다. 직원 역시 사장이 눈앞에 있으면 일하거나 딴 일을 하더라도 눈치를 보며 하는 정도로 제한되지만, 사장이 안 보이면 뭐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장은 최소한 직원의 행선지와 현재의 위치만이라도 알고 있어야 안심한다. 사장의 눈에서 벗어날 경우 자신의 행선지를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런 습관을 갖는다면 당신은 사장에게 성실한 직원이 된다.
사장에게 약점 하나 정도는 노출하라
사장은 직원이 모든 것에 능통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성격이 나빠도 일을 잘하면 된다. 업무 숙련도가 낮아도 팀워크가 좋으면 된다. 그런데 직원은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고 안다. 그래서 자신의 약점을 보이는 것을 꺼린다. 결국 회사생활에 부담만 커진다. ‘쿨하게’ 자신의 약점 하나를 사장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라. 사장은 직원을 격려했다는 자부심에 고무된다. 또 해당 직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업무는 되도록 피해서 지시하게 된다.
사장의 자녀 이름을 기억하라
사장과 공통된 화제를 갖기가 어렵다. 대화를 이어갈 소재가 없다. 그래서 사장과 함께 있으면 침묵으로 일관하고 이런 시간을 피하게 된다. 그러는 사이 사장과의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사장의 자녀 이름을 기억해두라. 사장과 함께 있을 때 자녀의 안부를 물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이야기는 사적 대화에 속하므로 사장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직원은 사장의 가족관계에 관심이 없다.
사장에게 껌을 선물하라
천성적으로 말주변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사장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난다. 그렇다면 보고서에 껌을 첨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메모지에 ‘사장님, 스트레스 통쾌하게 씹어 날려버리세요’라고 덧붙인다. ‘호혜의 법칙(norm of reciprocity)’이다. 먼저 주면 크게 받는 이치다. 직원은 사장에게 무엇인가를 주는 것에 인색하다. 받아낼 궁리만 한다. 그러므로 직원이 껌 하나라도 건네며 사장을 섬세하게 배려한다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어쩌면 감동할지도 모른다.